요새 남편에게 너무 화가납니다. - 마인드카페[상담|육아|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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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비공개
4달 전
요새 남편에게 너무 화가납니다.
요즘 일상이 버겁고 화가 자주 납니다. 저는 가난하고 사이가 안좋은 부모님 밑에서 장녀로 자랐습니다. 힘든고 우울한 사춘기 시절을 지내며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공부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열심히 공부하였고 그 결과 명문대를 나와 전문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가난한 상황은 나아졌으나 여전히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불행하다는 생각은 떨칠 수 없었습니다. 언제나 위축되었고 외로웠습니다. 연애를 몇번 하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고 저와는 달리 밝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그가 좋아 결혼하였습니다. 아이둘을 낳았고 둘째를 임신한 이후부터 둘째가 5개월이 된 지금까지 일을 쉬며 육아와 집안일만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참 예쁘고 좋습니다. 저만 보면 웃어주는 아이들은 하늘에서 주신 선물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육아가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매일매일 해야하는 집안일은 지루하기만 합니다. 그런 와중에 남편에게 자꾸 불만이 생기고 화가납니다. 애들 앞에서 핸드폰만 하는 모습 (게임 영상, 익명 게시판..), 출산 후 살이 찐 내모습을 보고 심각하다는 둥, 돼지라고 놀리고, 집안일에 대해서도 자꾸 지적하는 것이 너무 싫습니다. 남편이 집안일을 아예 안도와주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도와달라고 하면 해주긴 합니다. 그래도 퇴근 후 밥먹고 나면 아이들 씻기기, 놀아주기, 책읽기, 재우기 등은 거의 다 제 몫입니다. 어제는 너무 화가나 침대에 누워있는 남편에게 소리질렀습니다. 그랬더니 계속 우는 둘째를 안고서는 방문을 잠가버리고는 사과하라고 하며 빈정거리고 비아냥거리고… 제가 울며 사정하자 그때서야 문을 열어주더니 자기에게 이래라저래라 하지말라며 화를내더군요. 요새 제 머릿속에는 ‘내가 너무 희생하고 있는 것 같고, 억울하고, 내가 고생해봤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 이런 상황이 좋아지긴하나. 결혼이 후회되고, 남편이 너무 밉다’는 생각이 가득차있습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고 터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너무 답답합니다. 상담조차 갈 시간이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3개, 댓글 2개
커피콩_레벨_아이콘
xkfapsfldb
4달 전
같아요. 남편들 다 똑같네요.
비공개 (글쓴이)
4달 전
@xkfapsfldb 그렇군요ㅠㅠ 우리 같이 힘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