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 못 한 엘렉트라 콤플렉스인가 싶어요. - 마인드카페[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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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4beaubeau4
4달 전
극복 못 한 엘렉트라 콤플렉스인가 싶어요.
20대 여자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아빠가 엄마한테 목 매는 게 너무 보기 싫고 짜증났어요. 단편적 사건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면, 최근에 비행기 결항으로 인해 일정대로 이동 못 할 일이 있었는데 엄마는 탑승 대기번호를 받았고 아빠와 저는 못 받았어요. 그래서 엄마는 탑승자 호명 시간대마다 카운터로 갔고 아빠와 저는 어차피 호명될 수 없으니 미리 예약해둔 숙소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한데 이번 호명만 보고 가자, 다음 호명까지만 기다리자, 그 다음 호명까지만 있어보자 하며 자꾸 공항에서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거예요. 그게 두세 번쯤 반복되다 보니 너무 짜증이 났어요. 엄마 곁에 붙어 있으려고 안달하는 게 눈에 띄고 그렇게 아무것도 못 한 채 하루를 날려야 한다는 게 정말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그래서 아빤 기다리라 하고 혼자 숙소로 향했습니다.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다 부리고 나오니 가는 길에 내내 마음이 별로더라고요... 문득 극복 못한 엘렉트라 콤플렉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댓 살 즈음에 아빠가 나한텐 네 엄마가 가장 우선순위이고 너는 두 번째다 했던 말이 아직도 너무 상처거든요.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 너무 서러웠고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눈물부터 날 정도로 여전히 서럽습니다. 지금이야 이해한다지만 굳이 가족이 세상의 전부인 어린애를 붙들고 그런 말을 했었어야 했나 싶어서요. 가끔 그 얘기를 해도 여전히 이해 못 하시고 당연한 거란 말만 반복하세요. 이제 그냥 이해받기를 포기하고 싶어요. 근데 그게 마음처럼 안 돼서 매번 짜증을 내고 후회하고 서러워지고를 반복합니다. 어떻게 하면 어릴 때의 그 마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거리가 필요한 걸까요.
우울콤플렉스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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