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지 않았던 것을 인정하려고 한다. 자기방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불안]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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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arkyang22
·3년 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을 인정하려고 한다. 자기방어기제로 나를 보호하*** 잊고 지냈던 아픈 과거들을 꺼내고 그것들을 마주하*** 한다. 나는 가정폭력을 겪은 사람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나와 엄마가 그리고 내 동생이 노력하면 우리 가족은 꽤 그럴듯해 보이는 가족이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난 30년을 보내온만큼 앞으로도 괜찮은 가족인 것처럼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아빠는 변하지 않았다. 애석하게도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 믿음이 깨졌다. 10원짜리 욕을 퍼부으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 아빠의 마지막 눈빛을 난 또 잊고 지낼 것이다. 나는 고작 당신이 한 수천가지의 만행 중에 겨우 한가지를 읊었을 뿐이다. 당신은 나에게 그런 눈빛을 보낼 자격이 없다. 동생들이 무섭다던, 나는 무서움을 느끼지 못했던 그 눈빛으로 인해 온 몸은 경직되었고 눈에는 눈물이 차올랐고 난 그 순간 만큼은 당장 베란다 밖으로 내 몸을 던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용기가 없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긴 나를 내던질 용기가 있었다면, 나는 나를 내던지는 선택보다는 아빠를 죽이는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동안 아빠 돈을 쓰며 늘 불안했고, 나의 실패로 집으로 들어왔을 때도 늘 살얼음판을 걷듯 지내왔다. 무한한 지원에 대해 늘 감사했지만 그 감사함은 아빠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결과를 내지 못했으니 뭐 당연한걸지도 모르겠다. 10년만에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었을 때, 많이 늙은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내가 다시 일어날 때까지 부모님과 함께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하며 살자고 이야기했었다. 슬프게도 그 감사함도 잠시였던 것 같다. 다시 떠나려고 한다. 아빠카드를 내려놓았다. 대신 불안했던 마음은 점차 괜찮아질 것이다. 여전히 나는 결핍된 인간이지만, 그래도 괜찮아질 것이다. 나는 나를 피해자로 인정했고 아픔을 받아들여서 극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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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불가근불가원
· 3년 전
그시대 아빠들은 왜 ... 변하지 않는 그 고집 내지는 아집을...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되는 시간임을 끝내 인정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무*** 즈음에 또다른 시간들이 ... ㅠㅠ 담담하게 말씀하신 이면에 아픔이 ... 반면 따뜻한 마음 있음이 느껴져요. 참아내고 버티기를 ... 시간 시간 자신보다는 주변을 먼저 살피셨겠지요. 언제일지 모를 그 시간까지 또 그래야 할지도 모르지만 잘 이겨내실 거예요.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 다만 그 아픔이 얼마나 크고 힘든지... 지금은 빈자리가 되버렸지만 가끔은 왜 그런 아버지가 보고 싶은지 모르겟습니다. 지독한 연민과 미운정 인가 봅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순간이 내내 깃들기를 기원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