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만나기가 귀찮고 사회성이 바닥나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대인|고등학교]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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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기가 귀찮고 사회성이 바닥나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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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반 아이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대인 관계가 활발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중학교 때는 좋은 기억들 뿐이거든요. 그리고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고1 때는 저와 잘 맞는 친구를 만났지만 그 친구를 제하고서는 혼자 다니면 쪽팔리니까 어쩔 수 없이 같이 다니는 아이들 3명 말고는 이름이 기억나는 동급생이 한 명도 없어요. 고1 학교 생활도 좋은 기억이 많이 남지는 않다만 즐거운 일도 분명 있었어요. 그런데 고2에 올라가고 이름도 모르는 아이들만 가득했어요. 그때부터 남녀합반이 되었구요. (저는 여자입니다.) 저는 혼자 다녔습니다. 학기 초에 친구를 만들었다가 점차 말을 안 하게 되었더라구요. 그 아이가 다른 무리에 끼고 싶어 하는 거 같아서 저 또한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 반에서 수업을 듣거나 개인 활동을 할 때는 본래도 개인적인 성격이라 아무 상관이 없었으나 체육 시간과 점심 시간이 저에게 있어 가장 힘든 시간이 됐어요. 주변의 가족 그리고 친구들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지만 저는 단체 활동이나 주변 사람들과 교우 관계를 이어가는 시간에는 화장실에서 끝날 때까지 휴대폰을 하며 끝나길 기다렸습니다. 사실 난 친구가 없어 ***야 너무 슬퍼! 엉엉엉ㅠㅠ 이렇진 않았어요. 실은... 그때는 학교 가는 거 자체는 되게 안 좋아했긴 했는데 휴대폰 하는 거는 재밌었어요^^♡ 좋아하는 아이돌이 막 생길 때여서! 그리고 제가 다녔던 입시 미술학원에서는 고2 때가 친구들과 같이 가장 즐거운 시기였거든요. 그래서 카톡도 하고 휴대폰 하는 그 시간 만큼은 되게 즐거웠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ㅎㅎ 당시의 제가 들으면 욕할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학교에서 혼자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단체 활동 할 때는 정말 괴로워서 출석이 그이든 말든 어떻게든 자리를 피했지만요. 저희 가족들과 친구들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에요. 절대 말하고 싶지도, 알리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원래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지 않는 학생이었는데 이를 기점으로 나를 친구 없는 사람으로 보면 어떡하지? 그럼 너무 쪽팔릴 거 같은데? 이런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어요. 특히 모르는 학생들이 지나가는 복도나 이동 수업 교실에서요. 그리고 화장실에 휴대폰 할 때도 꼭 바깥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나가는 습관이 생겼어요. 그때부터 대인 관계에 겉보이는 거에 강박이 생겼던 거 같아요. 실은 고2는 저의 학교 생활에 있어 가장 최악이었습니다. 학원에서 즐겁지 않았다면 훨씬 비관하였을지도 몰라요. 고3 때 일까지 말하면 글이 너무 길어질 거 같아 학교 생활 이야기는 끊어가겠습니다. 지금은 대학을 붙고 기숙사에 들어가기까지 휴식하고 준비하는 기간인데 제가 변한 게 느껴졌어요. 입시 미술학원 생활을 할 때는 무조건적으로 친구들을 매일 봤어야 했으니 대인 관계에 큰 문제가 없었는데 이제 따로 약속을 잡지 않는 이상 만날 일이 없는 상황이잖아요. 원래부터 제가 먼저 만나자 약속을 잡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먼저 하고 이런 성격이 아닙니다. 그래서 먼저 부르지 않는 이상 자연스럽게 친구들을 만날 일이 잘 없어졌는데. 사람을 안 만나니 제 사회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게 사람을 만날 때마다 느껴지는 거예요. 친하던 친구를 만나도 초반에 어색하거나, 침묵이 돌 때 과장된 표현으로 숨이 막히거나. 또는 친하던 친구들조차 만나기가 꺼려지거나. 예전이었다면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을 말에 속으로 욱하는 경우가 생기거나. 사람 많은 장소에서는 기가 엄청나게 빨리거나.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특히나 저는 어색함을 정말 참지 못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낯은 정말 많이 가려요. 입시가 끝나고부터 낯가림과 참지 못하는 게 정말 심해졌어요. 제 생각으론 사람을 비교적 덜 만나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을 만나지 않으니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게 너무나도 귀찮아졌어요. 친구들이 먼저 만나자~ 해도 나가기 싫고... 괜히 갔다가 또 숨막힐 거 같고. (크게 숨막힌 적이 없는데 자꾸 이런 걱정부터 들어요.)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이런 걱정할 일도 없는데... 만나기 싫다. 이게 가장 제 머릿속을 많이 채우고 있는 생각이에요. 계속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타지의 대학에 가서도 고2 때처럼 괴롭게 살 거 같아서 걱정이 돼요. 최근에 룸메와 카톡을 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 한 시간 동안에도 어색하고 숨막혀서 미치는 줄 알았거든요. 제가 가족이나 친구에게 저의 개인적인 일과 걱정을 말하는 성격이 절대 못되는지라 이런 커뮤니티 어플을 다운로드 하여 두서없이 말을 적어내렸습니다. 사실 제가 하는 고민 자체가 너무 기고만장한 고민인가. 라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이렇게 힘든 사람이 많은데 이까짓게 뭐라고 거듭 걱정을 하고 이런 글까지 쓰고 앉았나...ㅋㅋ!!!! 배가 부른 걸까요. 만일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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