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애- 남친 도박
안녕하세요.
요며칠 받은 충격때문에 잠도 못자고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고
일단 적어 봅니다.
6년 사긴 남친이 최근에 저 몰래
도박을 해서 빚이 좀 많아요.
한번에 잃은 돈이라기엔 액수가 너무 크거든요.
가장 어처구니 없고 힘든건 이걸 숨겼다는거에요.
최근에 지인한테서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게
안쓰러웠는지 알려주더라구요.
언제부터 햇는지 따지고 물어도
이미 벌어진 일이라고 이젠 정신 차리고
벌어서 갚을꺼라는데….
진짜 믿은 사람이였고 결혼까지 갈 줄 알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벗어야는데요
너무 아프고 힘들고 정신이 안나고…
저 25, 남친 26살에 만나 6년 연애를 해왔고
현재 31,32이에요.
친구같고 오빠같고 항상 배려해주었고 그 모습이
너무 좋았고 너무 따뜻한 사람이라 느껴지더라구요.
음식, 취미가 너무 비슷했던 둘이라
평일 주말에 자주 만나다가 같이 동거도 했구요.
둘이 같이 살면서 일도 열심히 하고 집안 일도
분담해서 같이 하니까 그냥 연애하는 내내
행복감이 더 크더라구요.
그러다 제가 많이 아파서 병원에 한달 넘게
입원했는데 처음부터 싫은내색 한번 안하고
병간호 하는걸 보고 너무 감동 받았고
나중에 더 잘해야지란 생각이 들더라구요.느꼇어요.
그러다 연애 4년차에 다른걸 좀 해보고 싶다면서
남친이 해외로 가게 되었어요.
울면서 안되는 억지 부리면서 말렸지만 결국 떠났어요.
처음에 가서 길어서 1년이면 된다고 했는데
시간은 점점 길어지더라구요.
기다림은 이미 원망으로 가득찾고
우린 맨날 싸우고 서로를 미워하고
이럴꺼면 왜사기냐 서로에게 상처 되는 말만 하다가
이럴꺼면 헤어져….
결국 시간을 갖기로 하다가 다시 연락이 왔어요.
일이 곧 마무리 될것 같으니 내곁으로 온다구요.
이미 양쪽 어른들은 그 전베 뵙었고
가을쯤에 얘기 잘해서 결혼하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말에 그동안 서러움이 한번에 다 녹더라구요.
행복은 잠시 불행도 빨리 찾아오더라구요.
지인한테서 온 연락을 듣고 진짜
뒤통수 되게 때려맞은거 같았어요.
액수가 좀 큰 돈을 빌리고 며칠뒤에 갚은다 하고
잠수탔는데 리유가 도박으로 다 날렸다는거에요.
이걸 알면서 그냥 사기는거냐?
내가 불쌍해서 알려주는거라 하는데
믿어지지도 않았고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했어요.
저한텐 일관두고 오는 리유가 동업하는 사람이랑
의견차이가 크고 돈문제때문이라고 했거든요.
일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간 맘고생 하는것도 모르고
나는 맨날 짜증만 냈다하면서 미안하고
오면 내가 더 잘해주겠다고 그랬는데…
숨기면 내가 모를줄 알고 아문일 없는척하고
도박해서 생긴 빚을 가지고
결혼을 생각했다는게 너무 괙씸했고
배신감이 너무 클게 들더라구요,
전화해서 물어보니 처음엔 아니라고 하더니
싸이트 도박 했다네요.
그러면서 모은돈, 지인한테 빌린돈
며칠새로 다 날렸다는거에요.
며칠사이에 7~8천 날리는게 가능하긴 하나요?
월드컵 당시에도 토토 액수 크게 하면 도박이라고
안하던 사람이...
사실은 그전에 도백을 해서 이미 빚이 생긴거였어요.
이미 벌어진 일이고 저한테 얘기해밨자
해결될 일도 아니라서 저한테 얘기 안했다고 하네요.
지친구들은 도박해서 더 크게 빚을져도
열심히 일해서 갚고 지금 잘 살고 있다면서.
이게 저한테 할 소리 인지. 어이가 없더라구요.
제가 그냥 그 순한 가면에 속은 건지…
제가 몰랐다면 그냥 속아서 결혼까지 할뻔도 했네요.
2년간 못보고
바보 똥멍청이처럼 한사람 말만 믿고
계속 기다렷고 철저하게 속은거 같았고
옆에서 아니다 헤어져라 할때도
그사람 말만 믿었고 조금만 기다리면
온다고 했던 사람이 나를 속이고 도박하고.
미안하다 이젠 그럴일도 없고
와서 열심히 일해서 갚을꺼라고 하는데
도박으로 인생 역전 하려고 한것
친구돈을 빌려서 도박으로 다 탕진한것
사람이 눈이 돌면 빚을 내서라도 도박할수 있냐?
도박해서 재산탕진하고 나락간 사람을 밨는데
그 유혹을 못 물리치고 모은돈+빚 가증스럽네요.
그동안 믿고 기다림에 대한 대가가
너무 비참하고 아프네요.
진짜 나는 그 사람 전부를 다 안다고 생각햇는데
그게 다 가식인거 같았고,
도박이라는걸 상상도 못햇고
용서는 절대 못할것 같아서
아프로 그냥 각자 사는거로하고
헤어지자고 했는데 배신감보다
이별이 아픔이 너무 크네요.
왜 진작에 떠날때 헤어질 생각못했을까?
그냥 기다림에 대한 대가가 왜 이런 결과일까?
일하다가도 우리의 좋았던 날들이 생각나고
만나면 결혼하자고 했던 약속도 떠오르고…
그러다가 분하고 괘씸하고 감정이 조절이
너무 안되다가 눈물이 짜꾸나고 일에 집중할수가
없어서 퇴사도 했구요.
기다림에 대한 대가가 이별인게
너무 감당이 안될만큼 아프네요.
밥도 잘 안먹구 물 넘기기도 너무 힘들고…
결혼을 약속햇던 만큼 믿음이 컷는데
이런 큰 배신 때문에 아프로 어떻하죠?
이젠 사람을 못믿을거 같아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게 저도 잘 할수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진다는데
지금이 죽을만큼 힘들고 아프네요.
한순간 유혹으로 접한 도박
두번 다신 안할수 있긴 할까요?
모르는척 하기엔 액수가 너무 크고
그 빚을갚으려면 최소 3년은 걸려야 할테고…
눈감고 다시 사기기엔 무리겠죠?
만약 갚는다고 해도 정신 차린다해도
결혼은 말도 안되는 소리겠죠?
제가 정신차리게 독한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사긴 시간이 긴만큼 정리하려니 너무 힘드네요.
맨날 울고불고 나를 아껴야하는데
그게 너무 안되어서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