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면서 자괴감이 들어요
최근에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고, 현재 취직한지 3개월이 되었습니다
일을 집중하기가 어렵고 불안한 마음이 들어 약 처방을
받으니 2주정도는 일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근무를 시작한 곳이 동물병원인데
처음 들어간 곳이라 하나부터 열까지 배울 게 정말 정말
많더라구요 빠른 습득을 하면서 3개월차가 되어가는데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속도를 따라가지 않아도 된다라고
실수하지 않는게 중요하다라고 하는데도
사실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들은 제가 워낙 느리고
버벅이면서 실수가 잦은 편이라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게
귀찮아 보인다가 눈에 보이더라구요
최근엔 개에게 처음으로 물려 너무 당황스러워서
멘탈이 나가서, 진료보고 나간 친구 약을 짓는 걸
깜빡했는데 다들 예민한 상태인걸 알았지만
제 앞에서 저에 대한 앞담하는 얘기를 고스란히
들으면서 정말 민폐를 끼치고 있고 자괴감이 들면서
이런 곳에서 근무는 더이상 할 수 없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업무적인 스트레스, 휴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환경,
병원 사람들 눈치, 매 순간 감시 당하는 듯한 병원 근무
등으로 점점 지쳐가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평소 잠을 푹자던 제가 불면증으로 새벽에 자주 깨고,
잠에 들기도 더 어려워졌습니다 몸도 아픈 곳이 점점 늘어서 쉬는 날엔 병원가기가 바쁩니다
오래 근무할 생각으로 취직한 곳이지만 짧은 기간 근무하고 괜히 도망치는 것 같지만 계속 근무하기엔 너무 괴롭다 생각이 들어 퇴사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중입니다..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상담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