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암환자시라 몸이 많이 약하신데 지금은 치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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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엄마가 암환자시라 몸이 많이 약하신데 지금은 치료 같은 건 필요없어서 안 하고 있지만 앞으로 건강한 사람들처럼 살 순 없어요.. 무리하면 안되고 날 것도 먹으면 안되고 찜질방이나 목욕탕도 감염 때문에 못 가고.. 엄마는 30대 때부터 많은 걸 포기하고 살아야 됐어요 아빠랑 언니는 직장이 멀어서 어쩔 수 없이 멀리 살고 저는 대학 원래 갈 생각도 없었지만 엄마가 가끔 아프실 때마다 응급실 가야 되니까 집에 남기로 했어요 다들 20대 초반에 아픈 엄마랑 있겠다고 집에 있는다는 게 대견하다고 하는데 전 솔직히 이제 한계에 접어든 거 같아요.... 녹록치 못한 가정형편에 엄마가 아플 때마다 너무 아프신지 우울증까지 와서 조그만 아파도 불안해서 과호흡이 오세요 옆에서 도와줘도 진정이 안돼서 응급실 가는데 과호흡으로 자주 가서 그런지 중독 문제 때문에 더 이상 진정제를 놔줄 수 없다 그래서 이젠 1시간 거리에 있는 응급실에 가요 의사는 엄마가 이미 의존증이 생긴 거 같다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숨이 안 쉬어 지는데 어떡하냐는 입장이고... 저도 가끔 과호흡 오는데 엄마 심정을 너무 잘 알아서 응급실에서 안 받아줘도 일단 가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요.. 응급실에서는 정신과 가보라 그래서 알아보는 중인데 하루하루가 불안하네요 엄마가 아프면 같이 응급실 가줄 사람이 저 밖에 없는데 저는 일을 해야 되고 엄마 아픈 거 때문에 일 빠진 적이 한두 번 정도 있는데 이렇게 자꾸 빠지는 것도 한두 번이지 사장님이 저를 봐줄 이유가 없으니까 잘릴까봐 걱정돼요...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에 월급 이만큼 챙겨주는 곳도 없는데 잘리면 더 빈곤하게 살아야 될까봐 더 걱정되네요 2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버텨야지, 난 할 수 있다, 엄마는 나 하나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내가 해내야지 이러면서 굳세게 버텼는데 이젠 저도 엄마가 아프다 그러면 속도 울렁거리고 과호흡도 올라 그러고 눈물이 나와요 엄마가 그만 아프셨으면 좋겠어요 아픈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전 아픈 걸 너무너무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엄마가 아플 때마다 생기는 고통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엄마가 안 아팠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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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오홍연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너무 어린 나이에 너무 큰 무게를 감당하고 사셨네요.
#불안
#우울
#소진
#공황
#부모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오홍연입니다. 짧은 내용으로 요약하셨지만 그 안에서 마카님의 막막함이 너무 많이 전해지네요. 용기내어 글을 남겨주신 마카님을 먼저 토닥여드리고 싶습니다.
사연 요약
오랜기간 암투병을 하고 계신 어머니 옆에서 병간호를 하고 계신 따님이신 것 같아요. 대학을 포기하고 어머니 옆에 남아 직장생활 하면서 병간호를 하고 있는데 암치료 뿐만 아니라 과호흡으로 응급실을 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병원에서는 진정제 투여에 대해 회의적이다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런 상황에서 마카님 또한 과호흡이 올 것 같고 눈물이 나고, 또한 이런 상황으로 인해 직장에서 자꾸 일을 빠지게 되는 상황도 눈치가 보이면서 점점 지쳐가고 그럼에도 어머님이 아프지 않으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원인 분석
사실 이 사연을 보면서 저는 참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픈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누구보다 고통스러운 사람은 어머니 본인이시겠지만 이 사연을 작성한 마카님 또한 지금이야 어엿한 직장인이지만 어릴때는 보호받아야 할 어린 자녀였을텐데 가장 막내가 너무 큰 책임을 일찍부터 안고 있었구나 싶으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주변에서 20대 초반의 마카님에게 대견하다고 하셨다죠. 과거에는 그런 경우에 '철이 일찍 들었다. 애어른같다.'라며 칭찬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부모화'라는 용어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자녀는 자녀다워야 하는데 그런 자녀가 부모역할을 해버리고 있는 상황인거죠. 마카님의 기억 속에 있는 어머니는 늘 암으로 인한 고통과 괴로움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엄마를 보는 어린 자녀는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무력감을 많이 느끼죠. 그래서 속으로 '내가 엄마의 짐이 되어서는 안돼! 나라도 엄마 곁에 있어주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나는 엄마만 곁에 있으면 괜찮아!'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씩씩하고 의젓한 자녀가 되었을 것입니다. 어머님의 경우에는 기나긴 암투병으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과연 건강해져서 가족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날이 올까? 하는 미래에 대한 희망없음(무망감)을 느끼셨을 수도 있구요. 이런 상황이 되면 사람은 막막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 나타날 수 있는 것이 공황증상이구요. 공황증상의 일부도 과호흡, 심박수 증가, 근육경직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응급실에서 정신과를 제안하기도 한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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