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소외감을 느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집착]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알림
black-line
가족에게 소외감을 느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저는 현재 고2 학생입니다. 저는 옛날부터 혼날 때 맞았어요. 심하게는 아니고 문제를 못 풀거나 말대꾸를 했을 때 몇 대 정도. 저는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매일 엄마께서 기분이 안 좋으실 때 화를 내셔도 그저 움츠리고 가만히 있기만 했어요. 제가 반항을 하거나 문만 닫아도 어떤 말이 오갈지 뻔히 아니까. 근데 또 평소에는 제가 먼저 친구들한테 자랑할만큼 개방적이고 좋은 엄마셨어요. 그래서 저도 막상 엄마를 미워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자라면 자랄수록 점점 이 묵은 감정들이 쌓이고 쌓이기 시작했어요. 심지어 점점 더 늘어나는 공부량으로 한참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갈등이 정점을 찍었어요. 저는 제 공부인데 이거 다음엔 저거해라 다하면 말해라 이런 사소한 참견이 너무나도 싫었어요. 그래도 화를 내지는 않았어요. 화를 내면 나한테도 좋을 것이 없으니까. 옛날에는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했어요. 그렇게 내 성적이 연연하지도 않는 것 같고, 항상 하시는 이야기가 ‘나는 너가 원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들 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점점 제가 커가고 성적이 나올수록 엄마보다 더 집착하시기 시작하셨어요. 제 목표를 물어보시길래 솔직하게 말씀드렸더니 ‘너는 목표가 그렇게 낮아서 되겠니/ 그래서 넌 니 성적에 만족하니’ 이런 말씀들을 하셨어요. 옛날에 고등 첫 중간고사를 봤을 때 엄마 아빠랑 거실에서 성적 이야기를 하면서 싸웠어요. 싸웠다기보다는,,, 저는 우느라 끅끅거리면서 그래도 나름 내 할 말 다하겠다고 말하는데 아빠는 진지하지 않으신 것처럼 피식피식하시면서 얘기. 엄마는 그 옆에서 왜 이렇게 버릇이 없냐고 거들기. 그 뒤로 살짝 삐그덕거렸던 것 같아요. 엄마는 제가 말대꾸를 한 번이라도 하면 그대로 거실로 나가서 아빠가 있으시면 제 욕을 하세요. 다 들리게. 저는 방문 열어놓고 있는데 ‘쟤는 왜 저럴까’ 부터 정말 속상한 말들도 많이 들었어요. 제가 뒷담 하는 거 싫다고 한 번 용기내서 말한 적이 있었는데 뒷담이 어른한테 뭐냐고 오히려 화내셨어요.( 단어 선택이 잘못된 것 같기는 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뒤로 저는 제 요구를 한 번도 진지하게 말씀드린 적 없어요. 그래도 화 안 낼 때는 좋은 엄마, 아빠이셔서 가족끼리 여행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랬어요. 근데 사이가 확 틀어진 그 사건이 일어났어요. 그날은 그냥 평소보다 살짝 예민했던 시험기간이었어요. 그날 저는 수행평가를 같이 하려고 잠깐 친구랑 줌을 켰어요. 제가 공부를 안 한 것도 아니고 2-3시간 동안 서로 궁금한 거 물어보고 시간 내에 제출하고 그다음에 15분?? 정도 같이 이야기하면서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도 제가 공부를 하면서 내내 이야기를 했다면 화 내시는 걸 이해 할 수 있는데, 저는 2-3시간 공부하고 잠깐 15분 쉬는 시간을 가졌을 뿐이에요. 그런데 아빠께서 갑자기 들어오시더니 왜 공부하는데 수다를 떠냐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냥 잠깐 쉬려고 떠든 거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런데,,, 모르겠어요. 그날 아빠는 좀 많이 이상하셨어요. 제가 최대한 예의 바르게 말씀드렸는데도 계속 말 꼬투리를 잡으며 왜 떠들었냐고 하시더라고요. 심지어 그 옆에는 엄마도 오셔서 너 @@는 다했니?? 이러시고요. 저는 엄마께 ‘아 좀 이따 한다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저도 제가 여기서 조금 버릇없게 군 점은 인정해요. 이땐 아빠께서 평소와 다르게 계속 화내셔서 저도 폭발 직전이었고, 또 평소에 묵혀놓았던 감정들이 제어가 안되어서 그렇게 신경질적으로 나간 것 같아요. 그런데 아빠가 그걸 들으시더니 엄청 소리 질러가며 버릇없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계속 쳐다보니까 제가 쓰고 있던 안경을 집어서 던지시더라고요. 그때 저는 한순간에 폭발해버려서 제가 들고 있던 볼펜을 던졌어요. 저도 대응을 잘 못한 건 맞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 행동에 대해서 사과할 마음이 없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힘으로 몰아붙이셨어요. 성인 남성이 힘으로 그러니까 엄마도 놀라시고 동생도 놀라셔서 둘 다 붙잡았는데도 안 떨어지시더라고요. 저는 그 순간 진짜 무서웠어요. 평소에 잘 지르지도 않는 비명을 막 질러대며 최대한 밀어냈어요. 저 안 그랬으면 몇 번 맞았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온갖 폭언을 쏟아내셨어요. 공부가 벼슬이냐, 이깟 공부 때려쳐라, 밖에서 안 좋은 애들한테 이상한 거 배웠냐, 그래서 버릇이 이 모양이냐, 나가라 등등 저는 아빠가 그렇게 흥분하신 것 처음봤어요. 여기서 안 넘어가면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해서 바로 무릎 꿇고 사과드렸어요. 물론 마음에도 없었지만. 저는 어렸을 때 아빠가 때리시지는 않으셨어요. 엄마가 말씀하셨는데, 제가 유치원 다녔을 때 너무 말을 안들어서 욱하시면서 한 번 등을 때리셨다가 너무 우니까 스스로에게도 놀라셔서 그 뒤로는 노력하시고 계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사람이 돌변하니까 평소에 묵혀놓고 애써 모른 척했던 다혈질적인 모습, 사소한 것에 몹시 화내시는 모습 등등이 막 떠오르면서 가능하다면 평생 안 보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멀어졌어요. 그 뒤로는 한 번도 말을 안 했어요. 아빠가 장문 카톡을 보내시기는 했는데 ‘너가 갑자기 물건 던지고 제어가 안되는 것 같아서 힘으로 그랬다, 솔직히 시험기간 때 너가 엄마 아빠 힘들게 하는 건 알지 않느냐’ 막 이러시더라고요. 저는 카톡 안 보는 게 나을 뻔했어요. 모두 다 제 탓으로 돌리는 것만 같은 카톡을 보고 있자니 아빠로 대우해줄 마음이 확 사라졌어요. 지금 아***고 부르기도 힘들 정도에요. 엄마는 계속 아빠랑 풀으라고 말하세요. 가족이 이러는 게 맞는 것 같냐, 아빠도 노력 중이다, 맨날 밤마다 방에 들어가서 안 나오시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느냐, 등등. 심지어는 문 열고 있으라고, 아침 같이 먹으라고 강요 하시기도 해요. 근데 저는 그렇게 못 하겠어요. 저는 주말마다 방에서 절대 나오지 않아요. 아빠 얼굴 보기도 싫고 무서워서 그래요. 그런데 제가 항상 방에 혼자 있을 때마다 아빠 엄마 동생 셋이서 거실에서 웃으면서 대화하는 소리가 너무 선명하게 들려요. 저는 화장실도 참으면서 언제쯤 안방으로 들어가실까 기다리는데 저는 없는 사람인마냥 대화하더라고요. 저 빼고 외식하고 놀러가고. 솔직히 저는 가라고 해도 안갈 것 같지만 이렇게 없는 사람 취급받으니 정말 힘들고 존재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그냥 어디 떠나고 싶어요. 저는 아빠가 집에 있을 땐 말도 잘 안해요. 그래서 목소리도 잠겨있고. 그래도 계속 참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 들어와서 힘들어서 제 고민을 써요. 오늘도 그냥 밤에 혼자서 방에 있었고 집에 다른 가족들 다 있는 줄 알았는데( 도어락 소리가 나긴 했지만 그냥 택배 받은 건 줄 알았어요) 갑자기 11시 45분쯤에 도어락 소리가 들리더니 셋이 같이 들어오더라고요. 딱히 말도 없었는데. 저는 이 도어락 소리가 날 때 진짜 딱 바닥에 추락하는 느낌이었어요. 어디가는지도 문자 하나 없이 그러니까 정말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 같아서. 이대로는 너무 사는 게 힘들 것 같아요. 딱 한 달 동안이라도 가족들 얼굴 안 보고 살고 싶어요. 그런데 갈 데가 없어요. 할머니 댁에 가려고 마음 먹어도 결국 ‘그래도 엄마가 딸인데 나보다 엄마를 더 소중히 여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의지를 쉽게 못 하겠어요. 이렇게 갈 데도 의지할 데도 없다는 사실이 절 비참하게 만들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우울불안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묵입니다
· 3년 전
가끔 사람은 너무큰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받으면 전후의 상황을 읽기 힘들어집니다. 질문자님의 고민이 결코 남일 같지 않아서 가슴이 아프네요. 저도 아버지께 맥주 캔으로 머리도 맞아보고 안경도 부러져 보았지만 현재는 무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사람이 어떤 감정으로 그랬을까도 정말 많이 생각했으며 제가 원하는 바가 있다면 그것을 단도직입적으로 토로했습니다. 질문자님은 워낙 모진말도 잘 못하실 것 같아 이런 방법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대신 본인 마음이 어떤지 알아주길 바라며 상황을 외면하고 회피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질문자님의 더 큰 성장을 위해서라도 잘못된 사실들과 질문자님 마음 깊은곳에 있는 말들을 정리하여 아버님께 전달하***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이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겁니다. 부모라는 것이 그렇지요 자식 앞에서 한번 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본인이 얼마나 지켜줘야 하는 존재인지 각인 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공감을 해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현실 위주라 죄송합니다. 질문자님, 세상 의지할 곳이 없다고 생각하진 말아요. 금방 좋아질 겁니다. 행복한 밤 보내시길.
커피콩_레벨_아이콘
유샤이닝
· 3년 전
쌓인 감정들이 마카님도 있고 부모님도 있으시네요. 저는 마카님 편! 무조건! 이건 100% 부모님 잘못! 어머니, 아버지 너무 잔인하시네요. 울님 힘내세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시는 거 글 보니 알 것 같아요. 저도 안 보고 싶을 거 같아요. 그래도 님을 제일 사랑하는 건 부모님일 거예요. 할머니 댁 가세요 괜찮아요 손주 왔는데 이쁘시겠죠~~ 마음을 좀 쉬고 싶고 그래서 할머니 댁에 잠깐 있고 싶다고 하세요. 그러면 부모님도 왕따를 계속하시진 않을 거예요. 어떻게 화해하는지 모르시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파이팅!!! 우울해 말아요. 응원할게욧!!
커피콩_레벨_아이콘
regretlo
· 3년 전
부모는 어떠한 이유로든 자식을 때릴 권리가 없습니다. 사소한 터치도 폭력입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상처가 남으신 게 걱정되요. 같은 이유로 가족 싫어합니다. 가족도 가까운 타인이에요. 부당하다고 느낀 것을 말할 수 없는 가족은 이미 터인보다 더 힘든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