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우울한데 이게 다 패션 우울 같기도 하고 어떡해야하나요
약간 길어질 것 같은데 평소에 정말 좋아하던 친구와 조금 다퉜어요. 제가 최근에 급한 일이 생겨서 이틀~삼 일 연속으로 밤을 새고 다음날 계속 픽픽 기절해서 자고 또 밤 새고 하다보니 이리저리 예민하고 자신감이나 자존감도 계속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생리기도 하고요...)너무너무 지치고...그러다보니 흰 머리도 몇개 나던데 그래서 좋아하던 친구에게 몇 번 요즘 너무 피곤하고 힘들다고 했어요. 이 친구는 이해하고 공감해줄 줄 알았거든요.평소에는 불쌍하다 한 마디 해주고 넘어갔는데 어제는 진짜 특히 더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친구한테 말했는데 그냥..놀리는거에요 제가 평소에도 인간관계에 있어서 자주 놀림을 받는 편이거든요 이것도 스트레스긴 한데 어쨌든 그래서 제가 지금 너무너무 힘들고 짜증나니까 놀리지 말라고 했어요..그런데 그래도 계속 놀리니까 아 얘가 내 기분은 별로 안 생각해주는구나 그냥 날 놀리고만 싶어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친구 카톡 몇 개 무시하고있었는데 그냥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내가 제대로 인간관계를 맺은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 누구한테 제대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지 하는데 떠오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거에요 친구나 가족들한테 털어놓기 너무너무 미안해요 친구랑 가족도 힘든게 있을텐데 괜히 이런걸 말했다가 더 힘들어하면 어쩌나 싶어요 그래서 아까 그 친구한테도 조금 미안해서 사과하고 왔어요 또 제 이미지가 가볍거든요 애들이 맨날 웃는다고 하고 밝은 이미진데 그래서 털어놓기 두려워요 이렇게 계속 생각하다보니 인생을 잘못 산 기분이 드는거에요 내 편이 하나도 없는 것 같고 진심으로 날 걱정해줄 사람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아요 너무 무섭고 살 이유가 안 떠오르는데 어떡해야하나요 정말 너무 무서우ㅕ요 근데 이게 다 패션 우울이면 어떡하지 싶어요 내가 그냥 관심이 필요해서 이렇게우울하다 느끼는거면 어떡하지 싶기도 하고 뭐가 진짜 제 감정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정말 우울한게 맞긴한걸까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패션우울이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짜 우울함인가요? 그냥 지금도 내가 생리여서 잠깐 우울하다 느끼는 것 같고 조금만 더 버티면 다시 괜찮아질 것 같아서 미칠 것 같아요 이럴땐 그냥 버티면 되나요? 위에서 말했다시피 말할 사람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물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