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떻게 행동하는게 최선이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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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떻게 행동하는게 최선이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알라안다
·3년 전
안녕하세요. 작년에 수능을 쳐 이제는 대학생활을 앞두고 있는 학생입니다. 고3 1년 내내 같이 다니던 친구A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서로 잘 맞는 편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9월, 일이 생겼습니다. (기억의 순서는 정확하지 않아 살짝 복잡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급식을 먹은 후 자주 운동장 주변을 돌았었기에 그 날도 어김없이 같이 밥을 먹고 운동장을 돈 후 벤치에 앉아있었어요. 저, 친구A, 친구 B 셋이서 떠들고 있을 때였습니다. 수위 아저씨께서 다가오시더라고요. 어쩌다보니 저희 셋은 수위 아저씨(사실상 나이는 할아버지 뻘 정도 입니다)말에 장단을 맞춰주고 있었습니다. 한창을 그러고 있다, 갑자기 양 손 크기가 서로 다르다는 걸 알고 있냐, 그러시더라고요. 그 말에 셋이 각자 서로의 손바닥을 마주대어 보면서, 와 진짜 다르네, 신기하다, 이런 식의 반응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위 아저씨가 친구A한테 손이 이쁘다며 칭찬해주었습니다. 그 말에 A는 그런 말 처음 들어본다면서 좋아했고요.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이야기를 계속 나누던 중, 수위 아저씨는 저희에게 박카스를 나누어주셨고, 그때 A와 손 끝이 살짝 닿았나 봅니다. 갑자기 A에게 손이 보드랍네,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뒤 휴대폰 자랑-카메라 화질이 좋다 등-을 하시더니 A의 손을 찍어갔습니다. 뭔가 이상한것 같고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학교 안에서 벌어진 일이었기에 기분이 좀 나쁘네, 정도로 넘어갔습니다. 일반적으로 학교는 안전한 장소라는 인식이 있으니까요. 그 뒤로 별다른 일없이 일이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수능 치기 약 10일 전 정도 때 A가 저에게 말해주더라고요. 그 수위 아저씨한테서 그때 찍은 손사진과 함께, "예쁜손, 귀여운손, 공부 화이팅해라" 라고 문자가 왔다고요. 그것도 손 사진을 찍었던 그날 점심 시간 이후 수업시간에. 그리고 그 말을 해줌과 동시에, 수위 아저씨가 A에게 이름과 학교에 동명이인이 없는지 물어보았다는 걸 떠올렸습니다. 그때 수위 아저씨는 학생 명단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에게든 연락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걸 깨닫고 나니, 순간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때 괜히 저희에게 말걸고, 손 이야기 꺼내고 휴대폰 이야기를 꺼낸게 아니었구나 싶음과 동시에 학생 명렬을 *** 사적으로 연락한 사람이 정상은 아니겠구나 싶었거든요. 왜 이제서야 이걸 보여줬는지 물었습니다. 2달 넘게 지나서야, 왜 그랬는지. A는 확신이 안 생겼다고 했습니다. 내가 괜히 예민하게 구는게 아닌지. 그래서 그때 저도 기분 나빴다, 그 아저씨가 충분히 이상한게 맞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고 A와 저의 입장이 갈렸습니다. A는 수능치기 얼마 남지도 않았다. 괜히 일을 키우고 싶지 않다, 특히 부모님 귀에는 안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입장, 저는 아니다, 이건 일을 키우는게 아니라 당연히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서 알려야한다, 잘못하면 우리가 위험해지는 건 둘째치고 다른 학생들에게까지도 피해간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곁에 제 3자라서 완벽하게 관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학생 명렬을 가지고 있는 수위가 A 의 집주소까지 알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다가 설사 좋지않은 일이 수능 전에 일어난다면, 2달 동안 아무런 일이 없었다고 해도, 수능치기 전까지 아무 일이 없을거라고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A는 완강하게 반대했습니다. 부모님 귀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아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저녁 저는 엄마에게 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곧장 담임 선생님과 연락을 했고,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를 해 A의 부모님께 연락하지않고 최대한 일을 작게 벌인다는 조건으로(교장쌤, 교감쌤, 담임쌤 세 명만 알도록) 다음날 아침 곧바로 수위 아저씨를 귀가 ***는 조취가 취해졌습니다. 제가 엄마에게 그 사실을 알린후 이튿날, A가 자신의 엄마가 그 사건을 담임 선생님께 전해들었고 학폭위가 열리지 않는 이상 함부로 자르기가 어렵다고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이 커졌다고 우는데, 사실 그때 당황했습니다. 분명 부모님께 알리지않기로 담임 쌤과 엄마가 약속한 상황이었으니까요. 다행히 A의 어머니는 괜찮았냐고 해주셨다고 합니다. 그 다음날, 교장 선생님의 권한으로 수위 아저씨를 잘랐다고 A가 알려줬습니다. 또, 수능 날까지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게 조취도 취해졌다고요. 이렇게 저는 모든 사건이 일단락될 줄 알았습니다. 그제, 급전***지만 저는 그 친구를 손절할 준비를 했습니다. A가 저를 대하는 태도가 전과 여러 의미로 다르다는걸 느끼고 있었거든요. 전 졸업식 날 감기 몸살 때문에 너무 몸 상태가 안좋아 저는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사진은 커녕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저날 상태는 와, 진짜 내가 졸업식날 조퇴하는 ***넘이 되겠구나 정도로 최악이었거든요. 어쨋든 인사를 제대로 못한 것도 사실이니까 늦은감이 없지 않아싶어도 연락을 했습니다. 심심하다는 핑계로 약속을 잡아 이야기를나누려고 했거든요. 근데 답장이 앞도 뒤도 없이 부담스럽다길래 뭐가 부담스러*** 물어봤더니 대학교래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됨과 동시에 굳이 그런 식으로 다 끊어서 말해야되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장문으로 오래만에 연락했는데 그렇게 단답식으로 이해가 안되게 막연하게 답하니까 서운하다, 그리고 그렇게 너가 단답으로 말하는거면 네가 서운하게 있다는건데, 서운한게 있음 말해라, 잘못한게 있음 사과하겠다고 보냈습니다. 답이 이렇게 왔습니다. 너가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다, 학과에서 연락이 와 대학교에 와 있었는데, 귀찮아서 제대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너가 아니라 누가 보냈었어도 답은 똑같았을거다, 서운하다면 미안하다. 1년동안 서로 맞는 부분도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 근데 나는 너가 그날 그 사건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 엄마에게서 들려온게 불쾌하다. 그리고 내가 울던 날, 난 너가 사과하길 바랐다. 1년동안 고마웠고 연락하지 말자. 그래요, 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마음대로 알린 것도 사실, 결국 A 의 어머니에게까지 일이 알려졌으니까요. 제가 완벽하게 A의 개인사는 모르니까 분명히 기분은 나쁠 수 있다고요. 그렇다고 제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알리지 않을거냐라고 물음을 받는다면, 저는 똑같이 알릴거니까 후회는 없습니다. A에게는 마지막 답장에서야 말했지만, 수위에게서 문자를 받기 전부터 저와 A를 다르게 대하는, 유독 A에게만 다정하게, 저에게 은근 차갑게 대했던 일들부터 어쩌면 나도 잘못하면 해를 입을까하는 불안감. 예전의 나에게 있었던 안좋은 경험들이 결국 애매하게 마무리지어져 나에게 남게된 흉터가 있기에, 적어도 이번 일은 애매하게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조급하게 행동했다고 사과와 함께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A에게서 먼저 연락하지말자는 연락이 오니낀 좀 짜증은 나네요. 결과적으로 수위는 A에게 접근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도 역시 다른 최선의 방법이 있었을까요. 역시 제가 사건을 알린건 오지랖에 불과했을까요. 글쎄, 이 글을 A가 볼지는 모르지만 나한테 너가 부담스럽다며 귀찮다는 듯이 대답하던 그 대학, 너는 수시로 갈 수도 없던 성적을, 논술 어렵다고 진작부터 포기하고 싫다고 하던 너를 데리고 아니다, 해보자고 내가 우기다싶이해서 결국 수시 6개 중에 2개 합격한 건, 너가 원하는 대학의 논술 전형 2개잖아. 타과목 선생님도 "야, 넌 얘한테 대학 합격하면 고마워해야겠다. 계속 공부하라고 해주잖아." 라는 말을 몇번은 들었을 만큼 난 친구였던 너를 함부로 놓을 수 없었어. 다 까고 말해 쿠킹에 그다지 재능도 없으면서 쿠키집을 차리겠다고 하는 너에게 차마 와, 진짜 재능 없다고 못 말하겠어서, 공부나 하라고 한 나에게, 넌 너가 대학을 붙은거에 대하서 나에게 고맙다고 한 번 한적이라도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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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shida
· 3년 전
잘했습니다. 정말 잘했습니다! 자신의 친구뿐만 아니라, 학교 전학생들을 위해 잘 알린 걸 진심으로 칭찬합니다, 진심으로...! 아직 그 A가 철이 없네요.. 시간이 지난 이후에 그때는 그렇게 적극적으로 도와준 글쓴 친구가 떠올라 고마워 할것이니, 마음 너무 쓰지 않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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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샤이닝
· 3년 전
아.. 자려고 했는데 마음이. 너무 이뻐가지고 글 남겨요. 역지사지. 지금의 글은 모두 님의 입장에서만 쓰여 있고 옳고 그름에 치우쳐 있어요. 그리고 친구는 정서적인 것을 (우정, 신뢰)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같아요. 그 친구의 성향을 님은 모르셨던 거 같아요. 말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면 일단 님은 친구에게 "나는 말을 할거 같다"라는 말을 했어야 합니다. (하다못해 통보라도 말이죠.) 아마도 그 친구는 자신의 문제를 본인이 완강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의 없이 하루아침에 노출된 자신의 비밀을 제일 친하다고 생각하고 몇 달을 고민하고 아무에게도 말 못 할 일을 제일 신뢰 가는 친구로 비밀을 지켜줄 친구로 생각하고 님에게 정말 정말 조심히 말한 비밀을 지켜줄 거라 확신했던 친구가 다 까발린 거예요. 결과가 어찌 되었든지 그 친구 성향은 배신감, 창피함, 낯섦 여러 가지의 감정이 아주 오랫동안 소용돌이쳤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한동안은 님을 어려워했을 거 같아요. 거리를 두고 싶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님을 너무너무 믿고 신뢰했던 거 같아요. 수위 일도 실은 님에게 말할 이유가 없어요. 바로 엄마한테 말씀드리면 되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엄마가 공부해라 해라 해도 안되는데 님이 하자고 하니 했잖아요. 그건 핏줄보다 더 믿었다는 말이기도 해요. 그런데 하루아침에 자신의 생각이 와르르 무너진 거예요. 그 친구분도 한동안 맨붕이 수도 없이 왔을 거예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요. mbti도 해 보셔서 서로의 성향이 얼마나 다른지 알아보고 혹시나 조심해야 할 부분은 서로 지켜주고 보듬어 주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랄게요. 고등 때 친군 진짜 소중해요.. 진짜 진짜로 대학 가면 이런 우정 없어요. 두 분이 서로 잘 맞아요. 제가 봐도 그래요~ 친구분이 연락을 다시 하는 건 보통 이런 성향은 연락 두절인데 그 친구분 우정이 깊으셨나 봐요. 한반 만나서 옳고 그름보다 너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지 못해 미안해. 그때는 내가 너무 성급했어. 너에 일이니까 네가 고백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야 했는데 나는 그때 상황이 너무 급하다고 판단이 되어서 너를 기다려 주지 못했어. 미안해. 비밀도 어렵게 고백한 건데 많은 사람들이 알게 돼서.. 너무 미안해 나도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어. 나는 그게 너를 지켜주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 미안. 그만큼 네가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단 반증이기도 해. 앞으론 무조건 비밀 지킬게~ 정말 약속해. 이렇게 말하면 그 친구도 자신을 고백할 거예요. 얼마나 알라안다님을 생각하는지. 상처로 두지 마세요. 더 단단해지는 우정으로 만드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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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안다 (글쓴이)
· 3년 전
@유샤이닝 그러기엔 이미 연락을 차단해버려서 다시 만나긴 무리가 있을 것 같긴 하네요...😅 그 친구도 그럴 수 있겠지만, 저는 그 친구를 붙잡기에는 전과 다르게 저에게 함부로 대한다는 느낌에 이미 지쳐버렸거든요. 역시 전 제 입장밖에 알지 못한니까 그 친구가 뭘 정확히 바랐고 어떤 결말을 원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자신도 생각해둔 방법이 있었겠죠. 저에게는 확실히 그때 조급한 선택을 한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엄마가 담임 선생님께 연락하고 나서인지 그 전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날 전화를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별 일이 아닌 것 같진 않아서 이야기를 했다고. 일이 커지는 것 없이 해결될 수 있을거라고. 아마 그 친구는 질타를 받는게 두려웠을 수도, 정말 알려지는 것 자체를 무서워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 자리에 함께 했었으니, 왜 피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피해갈 수도 없고요. 제가 눈치가 빠른 편은 아니었기에 서운한게 있으면 빨리 말해달라, 고쳐보겠다라고 두어번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관계가 끝이 날 즈음이 되어서야 이야기를 해준다는게, 참 속상하더라고요. 그전에 말했으면 결론은 같았어도 서로 기분이 덜 상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유샤이닝님처럼 차라리 저런 부분에서 정서적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의 연락을 받았다면 비밀을 함부로 털어놔서 미안하다, 이게 최선의 방법인줄 알았다 사과하기가 편했을텐데, 엄마에게 전해져 불쾌함이 있었다는, 기분이 그닥 좋지는 않았어요. 정말 중요한게, 감정이 아닌 그저 부모님 귀에 들어가는 거였나하고요. 비록 더 이상 연락할 일도 없고, 이 일로 여기서 여러 친구들과 갈리게 되겠지만, 과연 제가 앞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해줄 수 있을까는 고사하고, 그저 외면하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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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샤이닝
· 3년 전
@알라안다 아까운 인연이지만 할 수 없죠. 이런 일이 발생하면 나의 정의는 우정은 어떻게 다듬어야 같이 빛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시면 되죠. 너무 아름다운 우정이 멀어졌으므로 힘든 마음 글에 느껴지네요. 결론은 둘 다 잘못이 없어요. 잘못은 그 노인한테 있습니다. 너무 나쁜 정말 나쁜 늘그니에욧!!!!!!!!! 지옥행 열차 끊어드리고 싶네요. 정말. 저는 이런 관계를 정리하면서 님이 상처를 곱***는 거보다 친구분과 즐거웠던 시간들을 기억해 주길 바라요. 안타깝네요. 서로 치유되는 시간이 달라서 이런 게 운명인가 봅니다. 언젠가는 서로 이해해 줄 따뜻한 기회가 오길 바라봅니다. 아름다운 20대를 빛나는 20대를 알라안다님의 모든 인생을 축복해요. 그리고 다시 좋은 인연들 만나 우정을 꽃피울 용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