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잘 나가는 애들처럼 꾸미지 않는 제 모습때문인지, 눈치를 많이 보고 위축되어 제대로 된 반박조차 하지 못하는 제 모습때문인지 학교폭력은 아니었지만 언제나 무리에서 무시당하고 비웃음을 당했습니다. 현재까지도 많은 영향을 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 학교는 질이 안좋다고 살던 곳에서도 소문이 나있던 곳이기는 했습니다. 그런 언행들과 행동들때문에 정말 너무나 수치스러웠고 좌절스러웠고 분노가 올라와도 꾹꾹 눌러담으며 그 분노와 불안은 또 부모님께로 향했었습니다…제 인생 최악의 시기였었어요. 고등학교에서도 그런 질이 좋지않은 친구들이 아님에도 조금만 저를 무시하거나 조금만 말이 무심하거나 툭툭 내뱉는 친구들이 있을 때 머리가 곤두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예민해지고 과하게 그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좋은친구들도 만났지만요. 저의 원래 기질도 굉장히 위험회피도가 높은편이고 불확실성에 대해 높은 위험을 느끼는 사람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중학교 시절이후로는 더욱 사람들이 저를 바라볼때마다 다 저를 무시하고 있을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위축되고 더 부자연스러워지고 과도하게 긴장하게된 것 같습니다. 걸을 때 조차 사람들이 마주쳐오면 갑자기 다리에 확 긴장이 들며 만약 내가 걷다가 긴장해서 휘청인걸 알면 저 사람이 얼마나 무시할까 생각하며 괴롭습니다. 오히려 그 생각때문에 더 긴장하게 되는걸 알면서도 자동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제발 제발 편해지고 싶어요. 저의 가치감을 느끼고 싶어요. 타인의 인정없이도 편안하고 저 만으로도 충분함을 간절히 느끼고싶어요. 이렇게 과하게 타인을 의식하고 눈치보고 저를 지키지 못하는것에서 제발 벗어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