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은 곳에서 순간 가슴이 아프고 호흡이 어려워지는 증상을 경험하셨군요. 병원에 가보니 오래전부터 있었던 증상일 거라는 소견과 진단을 받으셨네요. 나름대로 고쳐보려고 애써보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고 이를 풀어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시는 상황 같아요.

마카님의 지금 나이는 글을 통해 알 수 없지만 10대부터라 언급하신 걸 보면 아마도 이런 기간이 꽤 되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힘들 때 내가 왜 힘든지를 알 수 없었기에 내가 남들보다 예민해서 이런 거겠지 하며 꾸욱 참고 눌러오시지 않았을까 싶구요. 사람들하고 함께 있는 것 뿐인데 왜 이리 내 가슴이 뛰고 힘들까 싶어지면서 점점 위축되는 자신도 느껴지셨을 것 같아요. 이런 경험이 10대부터라 하셨는데 그즈음 마카님에게 어떤 일들이 있으셨을까요? 상처는 잘 치료해서 아물게 하지 않으면 이후에도 건드려질 때마다 또다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는데요. 마카님에게 그런 경험의 시간이 매우 부족했기에 전히 그때의 아픔이 반복되는 건 아닌지 짐작해봅니다.

이런 아픔의 시간들을 마카님은 어떻게 지내오셨을지 긍금해요. 아픈 건줄도 모르셨다고 했는데 한창 학창시절이었을 시기에 다른 관계나 일상은 괜찮으셨을까요? 그래도 좀 위로가 될만한 관계나 뭔가가 있으셨길 바라며 지금에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몇가지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은 이런 증상에 대해서 이해가 생기신 만큼 적절한 치료를 받아가셨음 좋겠어요. 용기내어 병원도 가보신 만큼 일상이 힘들정도로 불안이 높은 편이시라면 약물치료도 효과적일 수 있답니다. 그리고 평소 틈틈이 이완훈련을 연습해보셨으면 해요. 불안이 과해질 경우 내가 해야할 것에 대한 집중이 어려워지고 그럴 상황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데요. 이때에 피하면 순간 불안이 더 올라가는 것은 멈출 수 있으나 이후 같은 상황을 또 반복할 수 잇다라는 예기불안이 생길 수 있답니다. 때문에 그 순간 불안으로 올라간 심박수를 낮추도록 심호흡을 천천히 하면서 내가 지금 많이 긴장되는구나 하고 마카님의 감정을 인정해주세요. 또 지금에서 돌아보실 때 결정적일만한 사건이 있으셨다면 그 일을 지금에서 다뤄봐주세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일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 생각이 지금 어떤 생각을 갖게 하기에 불안해지는지를 살펴주세요. 그리고 그 생각 말고 다르게 볼 수 있을법한 것들을 떠올리며 생각을 점검하고 폭을 넓혀주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이런 과정을 혼자 하기 어려우시다면 상담을 통해 다뤄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거에요. 그리고 지금의 마카님이 힘을 갖을 수 있도록 매일 자신이 해내고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필요도 있답니다. 그런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마인드카페도 찾아주세요. 그럼 마카님의 일상이 좀더 편안해지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