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적인 성격은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을까요?
극도로 내향적인 성격이라 스트레스입니다.
제 성격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아요.
외향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실천이 잘 안돼요. 어떻게 해야 성격을 변화할 수 있을까요?
어릴 때부터 쭉 소극적이었고 수동적이었어요.
학급에선 굉장히 조용하면서 존재감이 없는 학생이었고요. 그러다 보니 친구를 사귀는 데도 어려웠고 대인관계 부분에서 많이 힘들어 했었어요. 제가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는 일이 있을 땐 긴장을 많이 하고 식은땀을 흘러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저도 모르게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긴장해서 손은 차가워지고 그냥 많이 떨려요.
빨리 여길 벗어나서 한적한 곳으로 가고 싶단 생각이 들고요. 길 가다가 사람들이 많이 있으면 일부러 길을 돌아서 가기도 합니다. 심지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사람이 적으면 괜찮은데 갑자기 인원이 많아지면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고 긴장되기 시작해서 눈을 감아요. 그럼 좀 마음이 편안해지거든요.
혼자서 어딜 잘 가지도 못합니다. 병원이나 식당이나 편의점에 가서 말을 못해요. 음식을 주문할 때도, 편의점에서 계산하고 봉투를 달라고 할 때도 말 한 마디하는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도 입이 안 떨어져요.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때는 그 사람이 저를 대신해서 말을 하니 괜찮은데 혼자 갈 땐 못해요. 그리고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볼까 싶어 과하게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게 되고요. 어느 정도냐면 외출할 때,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볼까 싶어 패션에 신경을 많이 써요.
전날 미리 입을 옷을 정해두는 데도 당일에는 이 옷을 입었다 저 옷을 입었다 패션쇼 마냥 계속 갈아 입고 나가요.
부모님께선 어디 모자란 사람도 아니고 멀쩡한데 왜 그러냐며 되려 꾸중내세요. 제가 스스로 생각해봐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심리상담을 받아 보기도 했는데 별 도움이 되진 못했어요. 자존감도 많이 낮고 성격도 이래서 앞으로가 걱정인데 고쳐야 되는 건 아는데 어떻게 고쳐 나가야할지 모르겠어요. 여기에 글을 올리는 것도 부끄러운데 용기내서 올리는 거거든요. 저는 왜 이러는 걸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