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모든 것이 귀찮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어차피 오늘의 힘든 일을 해결해도 내일도 마찬가지로 힘든 하루하루만 반복될텐데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결국 지나간다고들 하는데
계속해서 힘든 일들이 지나간다는 것은 결국 모든 날들이 힘들거라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아요.
전 살면서 항상 좋은 사람, 친절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에 항상 노력하며 제가 손해보더라도 양보하고 원하던 것도 포기한 일이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혹자는 저에게 이기적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뭘 더 포기해야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일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이럴 때마다 뭐 하나 잘난 부분 없이 이기적이고 자격지심 많은 실제 제 모습이 하염없이 싫어집니다.
매번 밖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사는데 편히 쉴 수 있는 곳이어야할 집에서도 항상 눈치를 보며 착한 자식인 척 눈치보면서 사는 것도 버거워요.
겉으로는 웃으면서 말 잘듣는 아이인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욕하는 제가 이제는 진짜 제 가족들을 사랑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착한 사람인 척 하기를 포기하고 싶지만 혼자 남는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만두지도 못하겠어요.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도 피곤하고 짜증나기만 하고 미래를 위해 무언가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은 알지만 매번 시도하다가도 얼마 못가 포기해버리는 저 자신도 싫고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라면 그냥 죽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자신을 사랑해야 비로소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을 봐왔지만 전 그렇게 생각되지가 않습니다.
타인에게 사랑받는 것도 재능이고 그런 사람들는 별 다른 노력없이 타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기에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싶다가도 뜬금없이 과거의 실수나 안좋은 기억들이 계속해서 떠오르고 화가나고 슬퍼집니다.
제가 우울한 것은 모두 저의 탓이라는, 전부 제 생각과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싫습니다.
이런 제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저의 긴 글이 문맥도 두서도 없이 엉망이라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