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지원까지 했어요.
거기까지는 용기를 냈어요.
근데 더이상 못하겠더라구요
너무너무 불안해서 죽을 것 같고
아무것도 생각 안나고 하루 종일 면접 생각 밖에 안나고
차라리 떨어져라 제발 떨어져라 속으로 기도를 수만번 한 것 같아요.
그리곤 결국 면접을 포기했어요.
항상 이런 패턴의 반복이였어요.
엄마는 그냥 취업이나 하라며 독촉하시지만
알바도 못하는데 취업이라고 잘할까 싶고
나는 이렇게 몇년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민폐만 끼치고 살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새로운 일을 할때면 수만가지 어려운 점들이 머리에 떠올라요
이건 이래서 어렵고 저건 저래서 어렵고
배우지 않아서 못하는거라고 당연히 머리속으로는 생각 하는데
마음은 안그래요
나 이거 못하는데 어쩌지 너무 무섭다 나 못할 것 같다 계속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용기 내는게 쉽지 않은데 용기 내도 계속 실패해서 이제 용기도 못낼 것 같아서 화가 나요
아무리 마음을 잡아보려 애써도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