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살 기운이 없어요 어디서 이유를 찾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자살]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알림
black-line
더이상 살 기운이 없어요 어디서 이유를 찾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flytothemoon13
·3년 전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겨울방학이라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것을 머리로는 잘 알고 있는데 갈수록 무기력에 빠져서 힘이 듭니다. 성적도 떨어졌고 몸은 이유없이 아프고 그냥 답이 없어요. 가족들이랑만 따로 살았어도 인생이 이렇게 망하지는 않았을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매일같이 어머니가 아버지께 소리지르는 것을 들어야했고 그때마다 혼자 이어폰을 꼽고 책상밑에 들어가 있었어요. 친척들 집에 가면 매일같이 재산분할 문제로 싸우고, 외가에서는 제가 아버지를 너무 닮았다고, 친가에서는 어머니를 너무 닮았다고 나무랐습니다. 저 혼자만 어린애이다보니 툭하면 눈칫밥만 먹었습니다. 항상 명절이 오지 않길 빌었어요. 저는 중학교때, 친가와 외가 식구들이 어떻게 콩가루 집안으로 전락하는지 모두 지켜봐야했고 집안어른들이 소리지르고 접시를 던지고 싸우는 와중에 정신을 부여잡고 짐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어머니 아버지가 싸우는 모습을 또 봐야했습니다. 중학교때는 공부를 안한다고 매일같이 세네시간을 어머니께 욕을 들어야했습니다. 졸았다는 이유로 쫓겨나고, 한 번 혼날때마다 거의 2주씩 집안에서 숨소리도 조심해야했습니다. 항상 어머니 비위에 맞춰서 행동했고 어머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뭔지 말에서 알아내느라 머리가 터질것 같았어요. 툭하면 뺨을 맞고 발에 걷어차여서 한달에 두번씩은 망가진 안경코를 고치러 안경점에 가야했습니다. 3년 가까이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어머니가 하는 꾸중은 대부분, 아버지와 왜 그렇게 닮았냐는 비난, 다른 공부잘하는 친구와의 비교, 힘들게 낳은 제가 공부를 안한다는 힐난, 그리고 어머니 자신의 인생에 대한 자기연민이라 버티기가 힘들었습니다. ***, 머리가 모자란 애, 나가 뒤질 년, ***년, 악마*** 같은 욕은 익숙해졌습니다. 공부를 하는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 않을거면 집을 나가라며 쫓아냈다가도 집에 들여보내달라고 전화하지 않고 자포자기하고 있으면 왜 집에 들어오지 않느냐고 화를 내셨어요. 중학생때부터 자해와 자살시도가 잦아졌습니다. ***듯이 긁고 모서리 부딪히다가 커터칼로 긋고, 울면서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었다가 상담 이야기가 나오면 도망치든 전화를 끊었어요. 발코니에서 밑을 내려다보고, 자살시기를 잡고 유서를 몇십번씩 쓰다가, 중3때 소중한 친구를 만나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너무 소중했던 그 친구와의 카톡도 어머니에게 들키고 난 이후 다 엉망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저를 불러다놓고 네가 힘든게 있냐고 추궁했고 저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공부만 하면 되는 네가 자해할정도로 힘들었다면 갱년기인 자신은 진즉에 죽어야했다, 그냥 죽으라며 발코니에 데려가기도 하고, ***하지말고 몇년 더 공부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싸워서 힘들었다하니, 언제 이혼한다고 한적 있냐고 하셨고, 부모가 저를 버릴까봐 제 부모 비위도 맞추려고 한적없으면서 별것 아닌걸로 관심받으려 한거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고등학생도 똑같았습니다. 전교권에 들던 성적은 떨어졌고 자신감도 바닥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매일같이 저를 독촉했고 무관심하시던 아버지도 어머니 편을 들며 저에게 덩달아 손을 올리셨어요. 언제 싸웠냐는듯이 두 분 사이가 좋아지셨습니다. 물론 표면적인거죠. 여전히 어머니는 아버지 흉을 저에게 봅니다. 두분이 같이 제 흉을 보고, 어머니는 제가 졸기만 하면, 당신을 말려죽이려 한다고 숨을 못쉬겠다고 아버지께 신세한탄을 하십니다. 죽을것 같아서 책에 빠져지냈습니다. 보수적인 집안이라 친구들이랑도 마음껏 만날수없어 혼자 책에 빠져 현실도피를 했습니다. 성적은 4등급까지 추락했어요. 부모님은 성적 얘기를 매일 하시면서 강제로 사교육을 ***려 들들 볶았고 저는 반포기상태로 수업때 책이나 읽었습니다. 선생님, 친구들과의 사이는 정말 좋은 편이라 학교에서는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가끔 공황이 오면 화장실에서 입을 틀어막고 버텼고 죽고싶은 날에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잊어보려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3월까지 방학이네요. 도서관으로 도망쳐왔지만 공부가 손에 안잡힙니다. 매일 잠에 드는 시간만 기다리면서 시간을 허비해요. 살 이유도 기운도 없습니다. 성인이 되면 독립하겠다는 이유로 아득바득 살았는데, 얼마전 부모님은 무조건 통학하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용돈도 없어서 재정적 독립도 못합니다. 그냥 희망이 없어요. 어쩌다가 이렇게 망했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자라봤자 어머니의 삶이나 답습에서 남들에게 상처를 줄까 무섭습니다. 결혼이나 아이를 낳는것은 죽어도 싫으면서 누구한테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나 가득해서 스스로가 싫어요. 자존감 낮은 사람과 친하면 힘들다는 걸 아니 제 친구들과 멀어지고 싶으면서도 그 애들없이는 진짜 죽을것같아서 친구들에게 잘해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제 기운까지 써가면서 지인들을 챙깁니다. 집도 학교도 힘들고 피곤해요. 무의식적으로 어머니를 이해하고 있는 저도 싫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 이젠 다 제 잘못 같아요. 애초에 제 성격이 예민하고 모나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어요. 잠들면 죽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차에 치였으면 좋겠어요. 고통없이 사라지고 싶습니다. 내일이 너무 무서워요. 태어나고 싶은 것도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죽는건 아플까요.
우울신체증상스트레스의욕없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eojs1 (리스너)
· 3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마카님의 사연을 읽으면서 마음이 참 많이 아팠어요. 곧 고3을 앞두고 학업 스트레스와 진로에 대한 걱정 등 고민도 많을 시기인데, 하루 일과를 마치고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껴야 할 집이라는 공간이 마카님께는 너무나 차갑고, 무섭고, 불안정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편히 마음 둘 곳이 없어 그동안 많이 외롭고 힘드셨겠어요. 정말 고생 많았어요. 어린시절부터 지속된 부모님의 불화, 친척들간의 다툼, 그 틈에서 눈치만 봐야했을 어린 마카님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파요. 특히 계속해서 지속되어온 어머니의 폭언과 폭행을 견뎌내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 놓이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고 성적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거에요. 마카님은 아무 잘못 없어요. 오히려 지금까지 잘 견뎌내시고, 친구들과 학교 생활도 잘 해오시고, 용기있게 본인의 이야기를 남겨주신 마카님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짊어지고 계신 마음의 상처들이 깊어서, 가능하다면 꼭 정신과나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종종 힘들때 마음 속 이야기들을 지금처럼 이렇게 남겨주세요. 마카님의 이야기를 더 듣고 응원해드리고 싶어요. 마카님은 있는 그대로 소중한 존재에요. 마카님의 앞 날을 진심으로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