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해요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어릴때 꿈은 군인, 체육교사 등 활동적인 미래를 꿈꿨어요. 제가 잘하는게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생이 제맘 같이 흘러가지가 않네요. 20대초반에 크게 다쳐서 꿈도 포기하고 2년이라는 시간을 치료하고, 재활하고 힘겹게 다닌 후에 우선 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으로 살아왔어요. 어쩌다 보니 지금 연구직을 하고 있는데 공부가 정말 너무 싫기도 하고, 눈앞에 보이지 않는 성과들이 힘들게 해서 1년만 버텨보자 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현재는 대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하지만, 요즘들어 자꾸 그런생각이 들어요, 대학원도 그만두고 싶고, 현재 일도 그만하고 싶고 다 재미도 없고 평생 이 일을 할 자신도 없고 저보다 똑똑하고 잘하는 사람들이 옆에 있는걸 보면서 그 사람들보다 이 일을 더 잘하고 일을 즐기면서 할 자신이 없어요.
나이는 30대가 되었는데,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지 너무 고민도 되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듭니다. 이직을 하거나 직종을 바꿀려면 지금 이순간에 바꿔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우선 아무거나 해볼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냥 모든걸 잠시 내려놓고 이것저것 배우면서 저를 알아가고 싶기도 하고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기술을 배워보고 싶기도 해요. 한편으로 일을 그만두면, 어떻게 먹고살아야할지 어디서 나를 고용해줄지 두려움도 너무 크기때문에 현재 이 일을 힘들어도 그만두지 못하고 여태 잡고 왔네요.
이제는 내려놓고 다른 분야를 가봐도 될까요? 이 일이 맞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무엇이 옳은 선택일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 너무 지치고 업무에 흥미도 없고 능률이 자꾸 떨어지는 기분이에요.... 현재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