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어요.
최근 집에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리면서 새벽마다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해요.
저는 이미 정신과는 다니는 상태로 수면제를 복용 중이지만 소용없어요.
잠은 잠대로 못자고 있고 요즘 따라 눈물이 많아져서 문제입니다. 잠에서 깨면 울어요.. 다 큰 성인이...
제가 봐도 저는 너무 찌질한 인간이에요..
근데 문제는 직장입니다.
잠을 못자고 출근하는걸 계속 반복하다보니 일에 집중을 아예 못 하고 있어요.
저는 지금 직장에서 거진 3년 가까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3년 가까이 원래 하던 일인데 갑자기 어느순간 부터 일에 대한 모든 지식들과 일하면서 생겼던 스킬(?) 들이 모두 리셋된것 마냥 다 생소하게 느껴 집니다.
상사들은 그런 절 보면서 화도 내고 달래보고 하는데 저는 잘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이제는 다들 저를 껄끄러워 하시는것 같아요.
회사에 문제아 처럼 약간 암같은 존재가 된것 같아요.
회사에 가기가 무서워 질 정도로 큰 거부감이 듭니다.
이젠 신입 보다 못한 존재가 된것 같아요.
일상이 무기력하고 혼나면 위축되고.. 이제는 누군가 제 이름을 부르면 심장이 터질것 같이 느껴요.
이름만 불러도 절 누가 혼낼것 같아요.
항상 퇴사를 고민하지만 키우는 강아지도 있고 빚도 있고 퇴사는 못할 상황 이다보니 스트레스만 쌓이는 것 같아요.
최근엔 13kg가 빠질정도 였습니다...
전 정말 요즘 쓸모 없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어요..
전 왜 3년 가까이 일을 하면서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을까요..?
죽고싶어요. 근데 그러지 못해요.. 누가 저 좀 이 지옥에서 꺼내 줬으면 좋겠어요.. 제발요..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