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를 처음 해보려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무섭습니다.
모든 처음은 다 어렵다는거 저도 잘 아는데..
누구던 다 무서웠을거라는거 다 아는데..
그렇다고 위로가 되거나 덜 무서워지진 않더라구요.
이제 대학교 졸업했고 대학교 다니던 1학년 방학 때
알바를 해보려 면접까지 다녀왔었습니다.
근데 너무 무서워서 도망쳤어요.
일을 가보지도 못하고 면접만 보고 포기했습니다.
온갖핑계를 모두 가져다 벽을 쌓았고
그 실패의 경험 때문에 다시 돈전하랴 할 때면 그때 느낀 불안감이 절 집어삼킵니다.
그러다 하루하루 늦어지고 있어요.
더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저는 더욱 자신감을 잃을테고
점점 무서워질거 뻔히 아는데
선뜻 시도를 못하겠어요..
또 실패할 것 같고
또 무서울 것 같고
또 불안할 것 같아서요.
안그래도 새로운 상황을 많이 두려워합니다.
사람들도 많이 무서워하구요.
근데 이건 아무리 해도 안바뀌더라구요..
온갖 무서운 상상을 하고 온갖 경우의 수를 계산하느라 항상 불안합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방학동안 내내 불안해하며 방학을 보냈고
돌아오는 방학마다 이런 실패를 반복하고 이런 불안을 반복했는데
이젠 그러고 싶지 않아요.
사람답게 살고싶은데
진짜 무서워서 죽고싶어요..
점점 시간이 갈수록 가족이 압박할거고
제 동생들도 점점 커져서 저보다 더 먼저 취업하고 그러면 전 진짜 패배자가 될 것 같아 무섭습니다.
전 진짜 왜 이럴까요
뭐가 문제인걸까요
왜 저도 사람인데 사람이 무서울까요..
성인씩이나 되었는데 왜 아직도 사회생활이 무서운걸까요
새로운 상황이야 어딜가나 있는데
왜 전 아무것도 못하는걸까요
진짜 저는 왜 남들이 다 한다는 것도 혼자 못해서 끙끙 거리고 있는걸까요..
후..
뭘 어떡해야할지 그냥 병원을 가야할지
아님 그냥 죽어야할지
그것도 아니라면 이 꽉깨물고 도전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이 꽉깨물어도 도전하긴 많이 어려울테지만요..
아오 답답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