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이별 당한 후, 불안정한 심리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헤어진 당일 부터 뭔가 모를 환승이란 예감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혼자 있는걸 두려워하고, 중간에 헤어질뻔한 시기에도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할것같은 두려움이 있다고 저를 잡아서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1년 6개월 후 이별을 통보받았고, 그 동안 성격 차이, 가치관 차이 등으로 인해 각자 힘들었지만
저는 힘들어도 미래를 함께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힘들었지만 꾸역꾸역 지내왔습니다.
그렇게 추석 명절쯔음, 각자 집에 선물을 보내고 결혼 이야기를 정식으로 서로가 나누며, 정식으로 인사갈 날짜를 받아오기로 하였는데,
명절이 지나고 일주일 정도 후 만나게 되었는데, 이별을 통보받았어요.
처음에는 집안의 반대가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남자가 생겼을 거란 생각이들더라구요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 시점에 저에게 스스로를 위해 노력을 해줄 것을 얘기한 여자였습니다.
자기 관리나, 그런 부분들, 권태기 느낌이 들게하는 그런 부분, 그녀는 그때 저에게 노력을 요구하였는데, 저는 오히려 반발하였습니다.
저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녀를 사랑하는데, 나에게 노력을 요구하느냐........이때 부터 마음을 정리하지 않았을까싶습니다.
그렇게 어쨋든 헤어진후 sns를 통해 2주안에 다른사람과 여행을 가고 사귄다는 소식을 직접 전해 들었습니다.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별을 인정하기도 전에 다른사람이 생겼다는 소식을 알게되니, 제 정신이 아니더라구요
그녀는 외로우니 빨리 누군가를 만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물론 환승이별이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겠죠
다른 사람을 만나기 위해 헤어지는거잖아요 사실.. 그러나 당사자인 저는 너무 지옥같은 시간이네요..
그렇게 그녀에게 직접 화를 내고, 분노하고 모든 감정을 쏟아내버렸습니다. 그녀에게 준 선물, 같이 쓰는 물건들, 시간들 모두가 다 저를 이용한 것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돈으로 라도 돌려받았습니다. 사실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저로써는 정신을 잃은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의 분노 표현이었습니다...다시는 안볼사람이니 그렇게 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이 미련과 집착이라는게 끈어지지 않더군요, 그렇게 매일 매일은 sns 염탐하고 결국 그 새연인의 사진까지보게된 이후
계속해서 헤어진 그녀와 그 남자의 잠자리 상상, 데이트 상상, 오만가지 상상들로 하루하루가 ㅍ ㅣ폐해지고 있습니다.
생각을 끊어내기 위해 운동, 일에도 집중해보지만, 24시간 몰두할 수 없으니, 혼자 있는 시간과 잠자기 전, 깨어난 후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며 지독하게 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헤어진 후 3개월이 조금 지난 시점이네요. 아직은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네요
제가 나이도 많아서 30대 후반입니다.
오히려 나이가 많아서 괜찮을줄알았는데, 20대 이별에 비해 더욱더 초라하고 자존감이 바닥을 칩니다.
환승이별 처음 느껴봤는데, 참.. 지옥이군요
그렇게 오늘 하루도 하루를 버티기 위해 살고 있습니다.
정신과, 심리 치료를 받아야할 상황인거같습니다...
여러번의 이별을 겪고, 늘 이별은 힘들었지만, 늘 지난 시간을 그리워도 하고 추억하고 슬퍼하며 시간이 지나고 결국 그렇게 잊어갔는데
지금은 그리워 하고 추억하고 슬프면서, 그녀와 새연인의 성관계 상상, 데이트 상상, 들이 머리속을 파고 들며 제스스로를 갉아 먹고 있습니다.
평온하게 살고 싶습니다. 간절히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