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를 해야할까요
스카이에 가고 싶었고 재수까지 했는데 원하는만큼 수능을 못봤어요
저랑 고등학교 때 비슷한 성적을 받았던 애들 중 같이 재수한 애들은 그래도 연고대 써볼만한 정도로는 받았는데
비교는 쓸모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작아지는 기분이 들어요
솔직히 대학이 다가 아니라지만,
친척들 사이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제 이름이 오르내릴 생각을 하면 너무 쪽팔려서 죽고싶어요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부터 어느 대학 가고싶어했는지 다 알고 있어서 재수까지했는데도 못 갔다는 걸 알면
은연중에 저를 비웃을 것 같아요
이미 재수하는 1년 내내 대학 간 친구들 보면서 너무 부러웠고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을 만큼 우울한 시간들을 보냈는데 저는 언제쯤 행복할 수 있을까요
막막해요
죽어도 다니기 싫은 대학이고
중학교때부터 쭉 꿈꿔왔던 진로에서 학벌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서
알바한 돈으로 부모님 몰래 반수를 하고 싶은데
이미 지금도 이렇게 지친 상태에서 1년을 정신병 안 걸리고 버틸 수 있을까요? 우울해도 아무한테도 말하고 싶지도 않고 말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심지어 문과에서 삼수해봤자 취업이 보장된 메디컬에 가는 것도 가는것도 아닌데 모르겠어요 제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