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는데, 성격도 별로고 재미도 없어서 친구들이 만나봤자 실망할까봐 만남을 회피하게 되는군요. 친구들은 멋있는데, 스스로 초라하다 느끼는 마카님 때문에 그들이 부끄럽진 않을까 고민하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살면 안 될텐데 하는 마음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갈등을 겪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나이와 성별, 현재 처한 상황 등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섣불리 조언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아마도 자신이 '초라하다'는 것은 '남이 볼 때 이럴 거야' 하는 기준일 것 같습니다. 사실보다는 추측에 가까울 수 있겠죠. 그 기준에 자신이 맞지 않는다 생각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 것, 말하자면 마카님은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자의식을 많이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내가 봐도 내 자신이 못마땅하니 남이 볼 땐 오죽할까..' 하는 생각이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그 '성격도 재미도 별로'인 마카님.. 그것도 만나자고 할 때 잘 만나주지 않고 거절하는 마카님을 친구들은 잊지 않고 만나자고 하네요. 정말 마카님이 '별로'인 부정적인 것만 있다면 친구들끼리 만나 재밌고 놀지 뭐하러 마카님에게 권유를 할까요? 사람들은 누구나 단체 사진을 찍으면 남들은 다 잘 나오는 것 같은데 나만 이상하게 나오는 것 같다고 합니다. 제일 먼저 자신을 찾아내서 '여기 이상해, 저기 이상해'라고 하죠. 남이 보기엔 아무렇지 않은데 말이죠. 마카님이 자신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기 때문에 친구들도 그렇게 여길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닐까요? 그냥 생각을 비우고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 가볍게 놀다 오자는 생각만으로 무게를 가볍게 하시고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자기상을 갖게 되신 이유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상담에서 함께 이야기 해보고 긍정적인 변화가 될 수 있도록 도움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