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순간 불안한 생각들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신체적 증상들이 나타나는군요. 벌어지는 상황마다 최악의 결과가 떠오르니 그 순간의 긴장과 불안에 압되되는 느낌도 드는 것 같아요. 이런 불안을 어떻게 줄여나가야할지 고민이 되어 글을 올려주셨네요.

위험한 상황에 대한 걱정이 평온한 일상일 때조차 찾아오곤 하네요. 특히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에게 드는 생각이라 더 그 긴장감이 클 듯 싶어요. 이러한 불안이 언제부터 느껴졌을까요? 그 시기즈음 마카님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기질적으로 확실치 않은 상황에 미리 불안해하는 면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런 면은 상황이 안정적이고 평온하지 않을 때, 늘 뭔가 신경써야하는 일들이 많아질 때 불안의 기준점이 더 낮아질 수 있답니다. 마카님에게도 표면적으로는 가족의 안전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염려가 있어서 그걸 다뤄야하는 상황은 아닐지 짐작해보았어요.

너무 불안할 때는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기에 우선 그 불안을 낮춰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때 심호흡을 평소보다 느리고 천천히, 특히 내쉬는 숨을 더 길게 해서 3분 이상 쉬어주는 것이 몸을 이완시키는데 효과적이랍니다. 그리고나서 지금의 불안이 어디서 출발하고 있는지를 살펴주세요. 예를 들어 시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 혹시나 시험 볼때 배가 아프면 어쩌지? 펜이 잘 안나오면 어쩌지? 하는 등의 생각이 떠오를 수 있는데요. 표면상으로는 다른 생각들이 공부에 집중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그 안에는 시험을 잘 보고 싶고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거랍니다. 그러니 마카님의 경우에도 자신과 관련된 어떤 염려가 있는건 아닌지 시간을 갖고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글을 통해 짐작해보자면 가족에 대한 염려가 드는건 어쩌면 내 안전이 언젠가 가족들의 위험으로 깨어질 수도 있고 그럼 그걸 감당하기엔 지금의 내가 너무 무력하다는 자존감과 관련되어 있는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렇다면 지금에서 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인지, 어떤 것을 좀더 채워가면 내가 든든히 서 있다는 느낌이 들지를 고민해보면 좋겠어요.

감정은 그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상황을 더 잘 떠올리게 하는 면이 있어서요.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라는 생각까지 가게 되면 필요 이상의 불안으로 더 마음의 기운이 빠지게 될거에요. 그러니 그 전에 내 생각의 흐름을 읽고 ‘아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불안하니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 구나. 그래, 내가 정말 두려워하는 건 어떤 걸까’라고 생각을 멈추고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기를 연습해보세요. 이런 과정에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효과적일 거에요. 그럼 마카님의 일상이 좀더 편안해지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