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랑 연을 끊었는데 마음이 너무 허전합니다. 정리하게된 이유는 예전에 같이 가려고 함께 준비했던 여행을 코로나로 인해 취소했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올해 중순쯤부터 또다른 친구랑 우리가 준비했던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더라고요. 우연히 알게 됐어요. 이 사실이 너무 섭섭해서 제 감정을 얘기했더니 제가 이렇게까지 섭섭해할지 몰랐다네요.. 제가 같이 갈 생각 없을 줄 알고, 바빠서 거절할 거라 생각해서 제 의견을 물어보지 않았대요.
저는 배신감을 느꼈고 이 친구와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해서 연을 끊자고 했는데 이 친구가 너무 힘들어 합니다..ㅠ 그걸 보고 나니까 제 마음도 더 힘들어졌어요. 정말 소중한 친구였어서 그런지 공허하다 싶기도 하고요... 원래 이렇게 힘든건가요.. 처음 겪는 감정이라 지금 너무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