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님은 어렵게 들어간 대기업에서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한다고 호소하셨네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막고 자신의 지시만 들으라고 하고 여기 나가면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고 말하며 괴롭힌다고 하셨습니다. 부당하다고 느끼지만 부모님의 기대, 경력단절 등이 우려되어 2년째 버티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잘 버텨야할지 퇴사를 고려해야 할지 고민하다 글을 남기신 것 같습니다.

직장 내 상사와의 갈등은 일과 관련된 상하관계, 이해관계가 엮여 있어 현명한 대처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피력하지 않고 지내다보면 매일 보는 관계에서 변화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마카님은 주변의 기대를 만족시키고 싶은 욕구, 인정욕구, 경제적 보상 등 지금의 상황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갈등을 회피하고 참고 지내다보니 스트레스가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상사에게 받는 괴롭힘은 마카님을 많이 지치게 했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상사의 무시하는 발언, 강압적인 태도에 타인과의 교류를 차단하는 모습은 가스라이팅을 연상하게 합니다. 2년 동안 이런저런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 참지말고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상사의 괴롭힘이 부당하고 반복적이라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참고 있으면 상사는 그런 관계패턴을 계속할 것입니다. 대기업이라면 혹시 회사 내 상담센터나 다른 상사, 혹은 인사팀 담당자와 이야기해 볼 수 없을까요? 물론 업무 시간에 움직여야 하니 상사의 눈치가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 관계의 변화를 원한다면 마카님께서 행동하셔야 할 것 같아요. 직장인으로서 마카님의 행복할 권리도 중요합니다. * 상사와의 관계, 직장에서 자신의 욕구를 잘 들여다보면 좋겠습니다. 말씀하신 상사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대하는지 마카님에게 유독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는 지 궁금합니다.상사 이외의 사람들과 마카님은 어떤 관계를 맺고 계신지도요. 상사가 자신을 괴롭힌다고 느끼면서도 참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마카님께서 일과 관련해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일은 자신의 기대와 맞는지,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직장생활에서 원하는 바를 명확히 하고 관계의 중심을 잘 잡아야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습니다. *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챙겨주세요. '어렵게 들어간 대기업'이라고 써주신 것을 보니 취업까지 많은 노력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취업 후 부모님에게 자랑스럽고 스스로 뿌듯한 느낌도 많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업무가 맞다면 퇴사를 하기엔 아까운 상황인 것이 맞습니다. 아직 경력도 인정을 받기엔 2년이 짧은 것이 사실이고요. 그렇다면 직장 내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해보입니다. 해결책은 갈등상황을 피하거나 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상담이나 대인관계 코칭을 받으셔도 좋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신만의 취미활동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직장은 마카님의 인생에서 중요한 곳이지만 직장을 떠나 마카님 고유의 자신을 잘 세우고 돌보셨으면 합니다.

상담을 통해 마카님의 관계 패턴이나 갈등상황을 살펴보고 적절한 자기주장과 감정표현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때론 이렇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문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편안하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