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을 앞에 두면 감정기복과 불안이 심해요
언젠가부터 새로운 일을 앞두고 감정기복과 불안이 심해졌어요. 본래 낯을 가리고 새로운 일을 피하기는 했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낮에는 할 수 있겠다, 정말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수락한 일도 밤만 되면 내가 이걸 왜 수락했는지 믿기지가 않아요. 갑갑하고 이유도 없이 불안하고 우울하거나 토할 것 같아져요. 한창 힘들 때 자해를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한동안은 괜찮다 싶더니 이럴 때면 또 생각이 나요. 이러다 낮이 되면 괜찮아지고 밤이 되면 불안해지고의 반복이에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건 아는데도 불안함이 너무 커서 다른 생각이 안 나요.
최근 한 회사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이것도 처음에는 좋다고 수락해놓고 밤만 되면 이게 잘한 짓인지 분간이 안 가고 우울해져요. 이런 상태인데 제가 면접을 보고 입사를 해도 되는 걸까요? 이래가지고 앞으로 사회 생활은 잘 할 수 있을까요? 부모님은 제가 겁이 많아 이러는 것으로 아시는데 지금이라도 다 털어놓고 치료부터 받는 편이 좋을까요? 애초에 치료를 받을 일이 맞는 건지, 그냥 성격 문제인건지 참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