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과 경제적인 부분, 작고 잦은 실패
안녕하세요. 30대 여자입니다.
성인되서 많이 극복했지만, 성장기 때 가정적/학교 생활로 인해 자존감은 낮은 편이고요.
20대 때는 퇴근 후에도 대외 활동 등, 협력하는 일을 많이 해오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어요.
30대 초반까지 취미생활과 외향적으로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했고요.
지금은 퇴근 후 제 경제적인 보탬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문제는 경제적 자유, 재테크로 관심사가 넘어간 지금 시점인데요.
몇달 전 저희 부모님은 제가 모아둔 돈이 없다면서 크게 실망하신 적이 있어요. '네가 여태 뭐했냐'는 식으로 말씀하셨고요.
저는 그동안 제 노력이나 진로를 위한 시도, 대출을 갚고, 직업과 관련된 장비를 구매하는 등 설명 드렸어요.
대화는 차분하지 않고 큰 소동이였어요. 부모님도 미안해 하셨지만, 돈 때문에 자존감이 내려가고 나니까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네요.
전문성을 강화한 일을 해야겠다 - 돈을 더 벌어야 겠다 - 생각이 들어도
제가 쌓아온 경력 트리가 아쉽더라구요. 뾰족하게 한 길만 걸어온 이력이 있는가하면, 여러가지 거쳐온 이력도 있는데, 제가 그렇구요. 애매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이가 30대 중반이라 이제 이직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여기서 한번 낙담하고,
지금 회사에서는 제 전문성이 살고 점점 발전하기 보다, 제 능력이 점점 도태되고 있는 걸 느껴요. 하지만 쉽게 이직되지도 않고, 조건 맞춰줄 수 있는 회사도 별로 없어서 머무르고 있는데요. 점점 퇴화되는 느낌에 예전처럼 열정적이기도 어렵네요. 제 회사가 어디라고 말하기 민망하기도 하고요.
여기서 또 자신감 없어지고,
부업으로 본업보다 잘 버는 사례도 있으니까 이것저것 부업 될만한 건 배워보고, 시도도 해봤는데 잘 안되네요. 인터넷 판매 등인데,
설명을 들으면 쉬운데, 막상 해보면 기약없이 삽질하는 기분을 느낍니다.
그리고 큰 금액 주고 들은 강사에게서 가스라이팅도 당했어요.
강사이자 지인이었는데, 이때이후로 대인기피 증세도 다시 올라오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친구들은 해외에 살고 있는데, 이 사실이 저에게 박탈감을 주진 않았어요.
그런데 앞서 말한 컴플렉스를 겪고 있으니까 이 부분도 가중되더라구요.
뭔가 낙담하는 핑계는 많네요. 하나 시작되니까 연쇄하는 것 같아요.
문제는 헤어나오질 못하겠어요. 사람도 만나기 싫고. 추우니까 운동도 못하고, 취미 생활도 재미없고.
차분하게 썼지만, 가끔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럼 능동적으로 살지 않아도 되니까요.
40대 언니들은 너무 급하게 마음 먹지 말라고 하는데, 제가 윤곽이 안 나오면 조바심을 놓치 못하는 성격입니다.
대면으로 신청하고 싶은데, 먼저 정리해서 만나야할 것 같아서 먼저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