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조금 힘들어요. 두 눈을 가리고 행복이라 착각했던 때를 그리워할만큼 버겁습니다.
사실 또 그렇게 힘든것 같진 않아요, 그런데 한 번씩 미동도 없던 눈에서 물방울이 끊임없이 쏟아지곤 해요. 어떻게 해서도 전할 방법이 없어서, 말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또 이렇게 가만히 누워 과거를 뒤지고 있습니다.
그런다고 달라질건 아무것도 없는데도 말이예요.
미래를 약속해도, 약속한 사람이 사라지면 약속도 사라지기 마련이죠. 내 미래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이젠 과거만 남았습니다.
또 살을 그어요.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물방울을 멈추기 위해서, 더이상 채워지지 않는 구멍을 잊기위해서.
나는 아직도 걔가 날 그리워한 흔적을 찾고있어요. 근데...
아무데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