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는 게 두려워요
곧 성인이 되는 고3입니다...
성인이 되는 게 너무 두려워요.
할 줄 아는 것, 잘하는 것 하나 없는데 세상에 내던져지는 기분이에요.
항상 부모님의 지원 아래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중학교를 가고, 중학교를 졸업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게 당연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게 막막합니다.
수능 전에는 조금이라도 잘 되고 싶은 마음에 대학을 인서울로 썼고, 결과적으로 인서울 대학에 합격했지만 지금은 후회가 들기도 하네요.
몇 번 가 보지도 못한 서울에서 지낼 것을 생각하면 그냥 가족들이라도 자주 볼 수 있는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는 게 좋을까... 하고 말이에요.
공부는 잘할 수 있을지, 룸메와는 잘 지낼 수 있을지, 친구는 잘 사귈 수 있을지 많이 걱정스럽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대학생이고, 안정적인 직장이 생기기까지는 부모님의 금전적인 지원을 어느 정도 받을 수밖에 없겠지만 언젠가 부모님도 돌아가실 텐데, 그때 저 혼자서 마주할 세상이 두렵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성인이 됨으로써 없어질 제약들을 생각하며 벌써부터 기뻐하고 있던데, 저는 그렇질 않네요.
어른들의 경험과 조언을 듣고 싶어요. 저 잘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