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 매일 나가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도서관 휴일인지 모르고 갔다가 다시 집에 돌아와 공부했다. 하지만 집중력이 3시간만에 멈췄고 계속 쉬고 싶기만 했다. 해야 할 일은 많지만 밀리고 말았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망친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안 좋다. 첫날부터 망친 기분이어서 짜증나고 냐약한 나에게도 짜증이 났다. 오늘 할 일을 못한 것이 내게 큰 영향을 줄지 안 줄지 몰라 너무 불안하다.

열심히 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도서관까지 다녀오는 노력을 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 불편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타이트한 계획을 세울 때 마음이 놓이는 기분도 들지만 때론 오히려 지켜지지 못했을 때 짜증이 더 많이 느껴지고 스스로에게 화를 내기도 합니다. 비난하고, 못했다는 생각에 더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겹치면서 더욱 강박적으로 스스로 노력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서 못한 것에 대한 답답함이 불안감으로 느껴져 스스로에게 '해야 한다', '당연히 해야만 한다' 말하며 자기 비난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획한 대로 잘 행하지 못했다고 해도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답답한 마음을 알아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못했다, 실패했다고 느끼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만큼 열심히 하려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요. 하루 종일 해야 한다, 무조건 열심히 한다 라고 생각하며 타이트하게 세운 계획을 조금 수정하면서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보고, 또 시간을 나누어 계획해 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 휴식시간 - 집중하는 시간 - 휴식시간'으로 무리하지 않고 집중하면 어떨까요? 휴식 시간엔 정말 쉬어도 좋고, 좋아하는 것을 잠시 해도 좋을 듯 합니다. 휴식시간이 계속 길어질 것 같은 느낌이 불안하다면 알람을 맞추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 관리를 하면서 비난보다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는 나를 칭찬해 주면서 스스로를 격려한다면 마음 편히 계획대로 실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담을 통해 내게 칭찬하고 잘하는 내 모습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