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필까봐 집착하는 제가 죽을듯이 싫어요
다 떠나서 본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제 아빠는 바람을 폈어요
술집여자랑 , 회사 동료랑 등 등 수도 없이 폈습니다
스무살이 되기까지는 저희 가정이 세상에서 제일
좋았고 사랑했고 화목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진실을 아는 순간 가정이 무너지는건
순식간이더라고요
내가 사랑했던 아뻐가 내가 믿었던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고 제 마음도 무너졌어요
결국 엄마와 아빠는 따로 살기 시작했고
그래도 저는 두 사람 사이를 왕래했습니다
서로 이야기 하기 싫어하니 저한테 이 말 좀 전해라
또는 서로의 험담을 자식인 내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하고 어떤 년이니 놈이니 죽었으면 좋겠다니 이젠 진짜 싫다니 그런 말을 내뱉고 그렇게 지낸지 5년이 흘렀고
지금은 둘이 소송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5년동안 숨막히게 힘들었어요
그런 제게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던 스무살에 만나 5년째 연애중이에요
정말 좋은 사람이고 믿고 의지하는 이런 저를
이해하는 따뜻한 사람입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데 저도 제가 미치겠어요
여사친 단 한명도 없어요
여자문제 일으킨적 한번도 없어요
그런데 그 망할 혹시라는 생각 때문에
혹시 바람 필수도 있지 않을까
나중에라도 마음이 변하고 바람 피는거 아닌가
다른 여자한테 눈돌리는거 아닌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
그렇게 합리화를 하면서 그 사람을 숨막히게 합니다
그 사람이 공적으로 맺은 관계 즉 회사 사람이나
여자 교수님들 이런 사람들도 그냥 이유없이
싫고 조금이라도 대화 한마디라도 나누면 죽을듯이
숨막히고 그 때부터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그걸 제어할 수가 없어요
아빠가 바람을 펴서, 아빠가 다른 사람도 아닌
회사 사람이랑도 바람이 났었으니까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 당하는게 무서워서
라는 말들로 합리화 하는 것도 지쳐요
제가 ***라도 된 것 같아요
한 번 이 생각에 사로잡히면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습니다
어느날에도 제가 화를 냈던 적이 있어요
한 번은 머리를 하고 학교에 가길래
그 교수한테 잘보이려고 그러냐고 비아냥 댔는데
남자친구가 이렇게 말했어요
왜 내 주변사람을 그렇게 말을 하냐
저는 그 한마디에 또 꽂힙니다
그 사람을 쉴드 치는건지 그 사람을 욕하는게 싫은건지
이미 그런 사이가 된건가 ? 그 사람이 소중한가 ?
나한테 그렇게 말 할 정도로 그 사람이 중요한가 ?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저도 이거 고치고 싶어요
어떻게 생각을 해야지 어떻게 마음을 고쳐먹어야
이걸 고칠 수 있어요?
이젠 진짜 상담을 받고 싶어요
한 번은 커뮤니티에 이런 글을 올렸더니 정신병원에
가라더군요
전에는 이런 것들로 상담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누군가의 조언과 말들이 간절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요
남자친구의 작은 언행 작은 행동에도 큰 의미 부여를
합니다
이성 관련해서요
의부증 집착 소유욕 그 어떤 병이라도 좋으니
제발 말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