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만에 내 인생을 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제 인생 사는 법을 모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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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달 전
27년만에 내 인생을 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제 인생 사는 법을 모릅니다. 얼마 전부터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보나마나 뻔한 우울증 때문입니다. 우울은 17살 무렵부터 10년을 저와 함께 해왔습니다. 잊고 살았지만 이제 기억 나는 것이 그때 제가 딱 10년만 더 살아보고 결정하자, 라고 생각했더군요. 그리고 그 10년이 지난 게 지금이었던 겁니다. 무의식이 기억하고 있었던 걸까요. 지금의 저는 부모님께서 제게 바라시던 모든 것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더는 살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느끼던 부채감을 모두 청산했고, 저는 이제 자유롭게 떠나고 싶습니다. 더 이상 하고 싶은 것도 할 의욕도 없으며 살아있는 것이 자원의 낭비로 느껴집니다. 제게 그만한 가치가 없습니다. 치료 받은지 4개월 차. 아직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날이 제 스스로 삶을 끊고 싶은 마음이 커져 갑니다. 선생님께서는 힘내보자고 하십니다. 저는 힘낼 생각조차 없습니다.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전문답변 추천 5개, 공감 6개, 댓글 2개
상담사 프로필
박유찬 코치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달 전
그냥 오늘 하루를 살아보세요.
#우울 #불안 #스트레스
마카님, 안녕하세요. 올린 사연을 보고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댓글 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현재 우울증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고 계시는 가운데서도 삶의 의욕이 많이 떨어져있네요. 병원 의사가 힘내보자고 하는데도 힘낼 생각조차도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지금의 상황이 된 것은 우울증이 원인일 것입니다. 우울증은 인지 삼제라고 하는 것, 즉 세상과 나, 그리고 미래 이 세 가지를 모두 어둡게 보는 데서 기인한 심리적인 장애입니다. 이 세상이 희망이 없고, 내가 보는 나는 형편없는 것 같고, 또 미래가 온통 어둡게 보인다면... 그 안에 있는 나의 정신은 우울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우울증은 원래 가지고 있던 성격적인 기질과 어릴적 자라온 부모의 양육태도 그리고 살아오면서 겪은 사건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서 발병된다고 합니다. 이런 우울증에 관한 일반적인 지식을 가지고 마카님 자신을 곰곰이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세상과 나와 미래 중 특히 어떤 부분을 더 어둡게 보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어떤 기질과 스트레스 사건이 영향을 주었는지 등을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울증은 치료될 수 있는 정신질환입니다. 상태가 심하면 약물치료로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고, 이와 더불어 심리치료도 함께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같이 해 나가다가, 점차 약물은 치료 상황을 봐 가면서 조정해 나가고, 심리치료를 이어간다면... 나중에는 약물을 중단해도 심리치료를 받았던 힘으로 스스로 견디고 이겨나가는 지점에 이를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이 우울증 치료가 종결되는 싯점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은 의욕도 없고, 힘내고 싶은 생각마저 없을지라도... 우울증은 꼭 치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그냥 오늘 하루를 살아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없는 의욕과 생각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그냥 자신을 돌보고 위로하면서 하루를 살다보면, 그리 멀지 않는 장래에 무엇인가를 느끼는 순간이 분명히 올 것입니다.
'어쩌면 좋을 지 모르겠다'는 마카님의 마지막 멘트 속에 오히려 마카님의 절절함이 느껴집니다. 너무 힘들때는 이런 저런 생각을 모두 접고서, 그냥 하루를 살아보는 마음으로 나가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마인드카페 전문 코치 박유찬 드림
kkap009
2달 전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