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진로를 찾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될까요?
안녕하세요.
30살 직장인 여성입니다.
저는 공부보다는 경험을 더욱 선호하는 편이라
게임 업계에 누구보다 빠르고 명확한 진로를 가지고
대학교 4학년때 작은 회사에 취업해 지금까지
쉬지않고 근무한 결과 대기업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현재는 나이 대비 연차수도 많고 팀내에서
실력도 인정받아 회사다니는게 즐겁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기 다사다난 했고
전 프로젝트까지만 하더라도 인간 관계가 참 어려웠습니다.
전 프로젝트 디렉터와 파트장이 제 험담을 한다는 소식과
하지도 않은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지고 싶었지만 현 프로젝트 팀장님 중재로 그만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 프로젝트에서 알던 분이 그만두셨습니다.
그 분 역시 디렉터와 마찰이 있었고 제 프로젝트로
옮기시려 했으나 디렉터의 유언비어로 인해 위에
밉보이게 되셨고 결국 퇴사하게 된 것입니다.
전 프로젝트 디렉터는 무능합니다.
무능을 덮기 위해 일개 사원부터 팀장까지 제물로 바쳐
게임이 출시되지 않는 이유를 개인에게 돌려버립니다.
이런 인간들부터 시작해서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
성추행 건으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던 적도 있었지만
회사 인사팀이나 상사들 모두 적절한 조치는 커녕
이러한 불합리를 묻고 넘어가는 것에 급급 합니다.
정말 제가하는 일을 사랑하고 꾸준히 하고 싶어
이런 상황을 약 10년을 참았지만 아는 분의 퇴사 사건이
기폭제가 되어 직장이란 체제에 분노와 허망함이
몰려들어 수동적인 직장인의 삶에 신물납니다.
때문에 진로를 바꿔 개인 사업에 도전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고민해야할지 답이 나오지 않아 너무 괴롭습니다.
지금까지는 너무 명확한 답을 쥐고 살아왔는데
갑자기 안개 낀 숲을 걷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명확한 인생 목표가 사라지니 너무 스트레스 받고
약 10년을 해왔던 일을 버리고 뭔가 새로 시작해야하는데
생각보다 다른 일을 하기에는 저는 너무 평범하더군요.
특별히 뛰어난 점이 없어 무엇을 발전시켜야될지 모르겠고
10년을 정말 열심히 살아왔음에도 남아있는게 없습니다.
그동안의 열심히 했던 것이 무엇을 위해서였나?
도대체 제 10년은 무엇이길래 아무 답도 없을까요?
20대 초반 취준생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제게는 가장 가치있던 10년이었는데
이 일을 그만 두려니 그냥 가치없는 모래 같네요.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해야 할까요?
앞으로 뭐해먹고 살지 진로에 고민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