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우울하다고 느낀 건 고1 때부터고요.. 고1 후반에는 자해도 잠깐 하고 먹토도 했었어요. 고2 때부터는 옥상 난간에 올라가서 울다가 경찰관이 오기도 했고,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매일 울었던 것 같아요. 고1 때 싸웠던 친구 한 명이 저에 대한 이야기를 이상하게 소문내고 그래서 고2 때는 거의 혼자였고 반 애들이 저랑 있길 싫어했어요.
고3 땐 아예 제가 공부고 인간관계고 뭐고 다 놔버렸고요. 엄마랑 싸우고 밖에 몇시간 있다 들어온 적도 있어요. 심각한 것 같아서 상담도 받아봤는데 효과가 별로 없었어요.
스무살 때는 온라인 수업인데도 불구하고 무기력하고 우울해서 강의를 안들었고 올해 1학기 대면 수업은 다 빠져서 학고 받았어요. 2학기는 휴학했고요. 집에만 있는 것 같아요. 자살 생각을 자주 하고 밤마다 우는데.. 이정도면 정신과에 가야 되겠죠? 한번도 간 적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