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3박 4일로 가족끼리 여행을 가는데 남동생이 운전을 할 수 있게 부모님이 단기보험을 들어주신다고 해요 여기서부터가 고민인데 저는 솔직히 동생이 운전을 하지 않았으면 하거든요 동생이 운전면허 딴지는 이제 반년도 안 됐고 부모님 말로는 운전 잘 한다고 하는데 저는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결정적으로 동생이 운전을 안 했으면 하게 된 건 그저께 우연히 통화하면서 했던 말 때문인데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내가 자전거는 무단횡단해도 자동차는 안전수칙 철저히 지킨다 자전거는 안전하게 무단횡단하면 상관없다 그동안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사고 난 적도 없다 이런 말을 하는데 당장 이번주에 운전을 한다는 애가 이딴 소리나 하고 있으니까 도무지 이놈이 운전하는 차에 타고 싶지 않은 거에요 안전하게 무단횡단이 말이 되는 소리이며 이런 생각을 가진 애가 운전대를 잡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더라구요 가는 것만 해도 3시간이 넘게 걸리는 장거리 운전이고 고속도로로 갈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얘가 운전한다면 저는 빠지고 싶은데 이번 여행이 아빠가 정년퇴직하기 전 마지막으로 가는 여행이라 의미도 있고 해서 빠지기도 좀 힘들더라구요 제가 부모님이랑 대화하다가 은연중에 이번에 운전은 부모님 두 분이서 번갈아 하시면 좋겠다 하고 동생은 운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긴 했는데 진지하게 듣지는 않으시더라구요 동생도 운전을 하고 싶어 하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고로 저도 운전면허는 있지만 따고 나서 실제로 도로주행을 해본 적은 없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운전을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