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이라고 해야하나요? 어쩌면 제가 누구에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왕따|소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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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심리상담이라고 해야하나요? 어쩌면 제가 누구에게 속 시원히 터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에 가입하게 된 걸지도 모르겠네요. 다정하시지만 엄할땐 엄하고, 자식에게 집착아닌 집착을 하시는 저희 부모님 곁에 지내며 어릴 때부터 부던히도 말썽피우려 하지않으려 애쓰며 살았어요. 9살 차이나는 저희 언니가 엄하고, 자식에게 사랑이 과도해서 집착 그 언저리에 놓여져있는 저희 부모님을 탓하며 과도기를 겪었어요. 몇천 카드빛도 지고 개인회생을 신청해야할만큼이었어요. 구제불능이었거든요. 집에다 데려놓으면 도망가고, 휴대폰을 뺏어버리면 그냥 휴대폰 없이 시골 길을 혼자서 한밤중에 나섰던 우리 언니였어요. 그런 탓에 아***, 어머니가 무너지시는 순간을 너무나도 많이 보았어요. 마음이 아프기도 했구요. 항상 제 마음속에는 기댈곳이, 불안함이 줄 곧 자리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고등학교 올라가서 왕따를 당했어요. 맞거나 하진 않았어요. 수군대고, 제 앞에서 제 이야기를 하고, 이렇다 저렇다 놀리고, 깔깔대며 웃는 친구들을보며 학교를 옮기고 싶었고, 학교를 그만두고 싶었어요. 학교를 가는게 고통스러웠으니까요. 친구한명도 없었고, 누구하나 저에게 도움주려 말을 걸면 그 사람도 나와 같은 처지가 나때문에 같이 그렇게 되버릴까봐. 겁도 나서 그냥 혼자 버텼던 시간들이었어요. 집에가면 저 때문에 온 가족이 분위기가 좋지않았어요. 가족이 너의 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는게 없다며, 도움을 주면 너가 더 힘들어질거라며 말이에요. 그래서 학교를 옮기는 걸 생각해보았지만 아***가 반대했어요. 왕따 당해서 학교를 옮겼다는 소문을 들으면 다른 학교 가서도 마찬가지일거라며 버텨보라고 하셨어요. 참 많이 미웠습니다. 아***가요. 오로지 제가 혼자 참아야해서, 제 발로 제가 힘든 곳을 걸어들어가야만 했으니까요. 그래도 아***의 말이 틀리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그 학교에서 버텼어요 친구들 눈치도 보며 그렇게 당당하지 못한 삶을 살았어요. 1년동안 2학년이 되니 손을 먼저 내밀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군요. 그렇게 그 순간에도 전 괜찮다고 상황이 그래서 그랬을 수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렇게 말해두고도, 똑부러지게 말을 못하는 저 탓도 많이 했구요. 3학년때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연하인 남자친구를 잘 못 만나는 바람에 또 한 번 무너졌었습니다. 학교를 잘 나오지않고, 집도 잘 들어가지않으며, 선생님한테 대들며, 한학년에 한두명 있을법한 잘 노는 친구. 그런 친구를 남자친구로 만났었습니다. 그 친구의 부모님도 계셨지만 부모님도 그 친구의 전화사용을 못하게 끊거나, 항상 그 친구의 일상은 불안정했어요. 전 그래도 부모님이랑 웃음도, 장난도, 소통도 원활히 이루어졌고, 불만을 이야기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다정할땐 다정히 잘 챙겨주시는 부모님이고, 사랑을 바탕으로 저와 우리 언니를 대해주신다는걸 느끼고 있었기에 안정적인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하며 살때, 그 친구의 여린 속내를 보니 참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제 여력도 생각하지않고, 그 연애를 시작했어요 경찰서도 그 친구의 부모님도 그 친구의 담임선생님도 불러 찾아가는게 일상이었어요. 음 1년간 그 친구의 엄마였어요. 제 친구들도 그랬어요 너가 그 애의.부모 노릇을 하고있다며 말이죠. 저는 제가 사람보는 눈이 없다고 생각도 했지만, 그 친구의 여린 속내를 보니 또 마음이 아팠거든요. 그래서 참 많이 일이 많았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제가 선을 긋고, 지칠대로 지쳐 그만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나서 바로 저의 하나밖에 없는 외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전화도 하고, 저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취직한 탓에 정말 절 예뻐해주셨어요. 엄마가 뇌졸중 뇌출혈로 한번씩 고생하는 탓에 철이 일찍든 제가 엄마를 케어했던 탓에 외할머니가 말썽하나 안피우는 절 정말 예뻐해주셨어요. 철이 일찍 들었다고 제 입으로 표현하는게 맞나 싶지만, 저는 철이 일찍 들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을 보면 걱정없이 잘 놀고, 술도 마시며 노는게 부럽기도 할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그게 소용이 없다는것, 그리고 다른 걱정들로인해 굳이 사서 부모님께 제가 흠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도 싫구요. 후회하며 살구싶진 않아서인 것 같기도 해요. 그렇게 외할머니와 먼 이별을 하고, 다른 직장을 옮기며 열심히 살았어요. 어린나이에 젊은 여자고, 시골이라 허리춤 잡아댕기고, 젊은 사람이 짧고 붙는 옷을 입어야하고, 뽀뽀한번 하자며 끌어당기는 일이 많았어요. 제 나름대로의 거절을 했음에도 남자라 힘이 안됄때도 많았구요. 그래도 열심히 사니 돈은 좀 모이더군요. 그래서 돈 보며 살다가 인생의 낙이 없었어요. 그래서 자격증 준비한다고 편도 1시간 거리를 퇴근하고 학원을 다녔어요 3시간 수업듣고 잠자리에 누울땐 12시에서 1시였어요. 저렇게 성희롱을 당하고 부모님한테 어렵사리 말씀드리고 직장 일을 그만두려고 저의 사수께 말씀드렸어요. 근데 월급도 올려주시고, 회식자리에도 부르지 않겠다며 다시 일하길 바라셨어요. 부모님도 저랑 저의.사수와 통화한 내용을 듣고 다시 일을 다녀보라 말씀하셨고 학력도 없는 제가 더 큰 세상에 나가서 살 저를 걱정하는 것 같으셨어요. 저는 겁이 가장 많이 났어요. 다시 얼굴을 보며 일해야한다는 생각에, 근데 그만두겠다 말씀드리고 큰 도시로 나간다하니 부모님 모습이 또 마음에 걸리더군요. 한숨만 푹푹 쉬시고, 전 항상 부모님을 배려하지만 부모님은 저를 배려해주시지 않는구나 싶어 원망도 했어요. 그래서 타협한건 제가 혼자 살고싶었으니 혼자 사는 거였고, 일은 다시 다니고있어요. 그리고 다시 들어갈때도 월급은 안올려주셔도 된다며 월급때문에 제가 그만두려고 하는게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근데도 월급은 올려서 보내주시길래 그대로 받고 지내고있습니다. 다사다난했어요. 일복도 많고, 눈치가 빠른 탓에 어떤 감정인지 너무 잘 알겠는데 무시도 못하겠구요 누군가에게 맘을 터놓는게 짐을 지어주는것같아 꾹꾹 눌러담아 울음과 함께 터트리곤 합니다. 임파선염을 달고 살고, 병원은 저희 엄마가 뇌졸중 뇌출혈로 자주 아프시고 어머니 건강에 예민해진 탓에 병원과는 좀 거리가 멀어요. 굳이 가고싶지 않아요. 그래서 이런 상담도 스스로 찾아 이런 곳에다 끄적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저보다 더 어렵고, 더 힘들어도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자꾸 나약해지는 제 모습이 조금 싫어지려고 하네요. 하루에도 수십번 고민을하고 걱정을 하는 제 모습과 다른사람들이 보는 저의.모습은 많이 달라요. 거기에서 오는 회의감도 있네요.. 저 병원을 다녀야할까요? 병원만이 답이고, 심리상담이 답인걸까요. 그정도는 아닌것같은데 남이보는 저는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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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이제부턴 나를 위해 사세요
#내면아이보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마카님의 긴 글을 읽고 힘드신 마음이 너무도 이해가 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 사연 요약
어렸을 때부터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언니가 집에서 부모님 속을 썩이는 일이 잦다 보니, 마카님은 자기 주장을 하거나 내 욕구를 표현할 수 없는 삶을 사셨네요. 착한 아이가 되어야만 하셨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면 안 그래도 속상한 부모님을 더 속상하게 만드는 일이라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학교 다니면서도 왕따를 당해도 큰 도움이 못 되어 주시던 부모님, 어떤 방패막도 없이 힘든 학교를 꾸역꾸역 다녀야 했고, 철없고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남자친구도 부모처럼 케어 해야 했고, 그나마 마카님을 많이 예뻐하셨던, 마음의 의지가 되셨던 외할머니의 죽음, 어머님의 투병, 직장 생활에서의 성희롱 등 정말 수많은 역경을 겪으면서도, 부모님은 늘 의지가 되어 주시지 않았고 무엇을 하든, 어떤 어려움을 겪든 마카님 혼자 감내하고 해결해야만 하셨던 삶인 것 같아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 원인 분석
그런 삶을 살아오다 보니 아마 지금은 정말 너무 많이 지친 상태가 아니실까 싶습니다. 마카님도 몸도 마음도 아픈데 어디에도 하소연 할 수 없고 누구도 도와 줄 수 없는.. 사람들과 있어도 동떨어진 느낌에 소외감도 많이 느끼실 것 같습니다. 때로는 억지로 눌러 참고 다잡아 오던, 또 그랬어야만 했던 내 마음이 약해지면 어쩌나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카님... 이젠 감정을 억누르고 무조건 참을 시기는 지난 듯 싶어요. 이제부턴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이해해 주고 보듬어 주어야 할 시기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아주 어릴 때부터 '욕구'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기 때는 밥만 먹고 잠만 잘 자면 생존의 욕구는 채워지지만, 그런 상태로 성장하게 된다면 안전의 욕구, 사랑의 욕구, 자아 존중의 욕구 등 상위 욕구는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마카님은 아주 기본적인 욕구 이외에는 욕구를 내세워 본 적도 채워 본 적도 많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무조건 참고 인내하고 좋은 사람이 되었어야만 했으니까요. 그래야 부모님께 착한 딸이 될 수 있었을 테니까요. 그러다 보니 지금도 내 감정은 무시한 채,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잘 살아 갈 텐데 난 왜 이러나'하고 자신이 나약하다며 자책만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은 지금 무엇을 가장 하고 싶으신가요? 내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무엇을 할 때 가장 두려운지, 하기 싫은지 잘 알고 계신가요? 누군가 내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어떤 성격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큼 자신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하시길 바랍니다. 부모님에게는 정말 할 만큼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부모님도 건강도 안 좋으시고 여러 모로 힘드신 부분들이 많으셔서 정말 애쓰며 살아오셨다고 칭찬 드리고 싶지만, 그 이상은 부모님의 몫입니다. 이제부터는 타인 시선 의식하지 마시고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마세요. 이건 절대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자기 멋대로 사시라는 말씀이 아닙니다(그러라고 해도 마카님 절대 그렇게 살지 않으실 분이예요). 내 안에 '내면아이'라는 어린 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몸은 성장해 성인이 되었지만, 마음 속에는 아직도 사랑 받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어린 아이가 살고 있어요. 이 아이의 좋은 부모가 되어 주세요. 지금까지 사랑 받지 못하고 살았다면 마카님이 내 마음의 어린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 사랑을 주세요. 내 아이가 잦은 임파선염으로 고통을 호소하면 마카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아마도 당장 병원에 데리고 가실 거예요. 지금까지는 어머니가 아파서 가셨던 병원이라면 이제부턴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나를 위해 병원에 가시고 약도 드시고 몸 관리도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음 터 놓을 곳이 없다면 굳이 다른 사람에게 터 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혼자 감정 일지를 쓰면서 오늘 하루 내 마음이 어땠는지, 내가 좀 더 나를 사랑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으면 좋았을까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마카님이 마카님 스스로에게 자신감 있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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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123
· 일 년 전
님이 느끼는 감정이 정확할거같에요. 부모와 자식은 닮은 성격이거나 일심동체마냥 척하면 척하고 알아듣고 대처해주는 사람일수 있지만 전혀 사람자체가 다른경우도 아주 많아요. 나는 그걸 40이 다 되서야 알게되었어요. 그렇다고 부모를 미워할순 없죠. 부모님은 자기가 가진 한계속에서 최선을 다했거나 아니면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거나 부모님이 인간적으로 약한 성향이라 최선의 해결책을 몰라 두려워 피할수밖에 없는 상황일거라고 봅니다. 세계 명작을 읽어보길 권해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인 에어. 등등 깊이있는 작품들 많아요. ㅅ적인것 말구 유튜브에 재밌고 지나간 밝은 드라마도 보길 추천드려요 자격증이나 언어나 배우고 싶은걸 정해서 모임같은 데 나가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는것도 권해요. 스터디같은것도 독서 토론회 같은것도 잇구 국비지원학원도 있겠고. 네이버 블로그에 일기를 써보며 사람들과 교류하는것도 추천해요. 사람은 정상적이고 평범하고 밝은 사람들을 찾아 계속해서 교류해가며 배우고 돌아보며 살아가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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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뇸뇸냠냠쫍쫍 (글쓴이)
· 일 년 전
@스카이123 맞는말씀인것같아요. 스스로를 자꾸 돌아보게됩니다. 제가 어떠한 사람인지에 자꾸 의문을 가지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