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히 지내는 요즘인데도 자꾸만 울컥 감정이 올라올때가 있군요. 일주일이나 슬프고 힘든 마음이 느껴지곤 하니 얼마나 지칠까 싶어요.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가도 가벼운 고민으로 여겨질까하는 염려도 드네요. 이런 마음이 어떻게 하면 좀 괜찮아질지 궁금해 글을 남겨주었네요.

사춘기를 언급한 걸 보면 아마도 청소년기를 보내는 마카님일 것 같아요. 발달 과정상으로도 이 시기는 학업이나 자아정체감, 관계 등에서의 생각들로 참 많이 혼란스러워지기도 하죠. 뭔가 안정되게 쌓인 건 없는 것 같은데 계속해서 생각해보고 결정해야할 것들은 늘어나기에 그만큼 부담감도 높아질 수 있구요. 학교 생활 등 외적으로는 어려움이 보여지지 않기에 힘들어도 힘든 내색을 하기도 어려울 듯 한데요. 그래서 어떻게 이 어려움을 표현해야할지가 더욱 막막할 듯 싶어요.

무엇이 힘든지에 대한 표현이 어렵다면 반대로 마카님이 바라는 모습에 초점을 맞춰보면 어떨까요? 힘들고 슬픈 마음이 어떻게 되기를 바라나요? 그 바람이 잘 인식되지 않고 어떻게 대해야할지가 막막할 때 더욱 마음이 지칠 듯 싶어요. 또 그 지침이 반복되다 보니 기운이 빠지면서 작은 일에도 자꾸 짜증날 수 있구요. 그러니 마카님의 마음이나 상황이 어떻게 되면 좋을지를 생각해보고 그에 맞게 시도할 방법도 찾아보면 좋겠어요. 누군가 내 말에 잘 귀기울여주길 바란다면 평소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와도 이런 마음을 나눠보면 어떨까 싶어요.비슷한 시기일 때 고민의 내용도 비슷할 수도 있고 마음이 힘들 때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으니까요. 부모님께 말하고 싶다면 이럴 때 어떻게 도와주셨음 좋겠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드리면 부모님도 마카님의 고민에 도움을 주시기가 좀더 수월해지실 것 같아요. 제 경우엔 마음이 너무 힘들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한다거나 마음 터놓고 이야기나눌 수 있는 사람과 잠깐이라도 수다를 떨거나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루중 일정 시간 내어 하면 좀 기분 전환이 되더라구요. 마카님에게도 그런 활동이 좀 있을까요?

혼자 버거운 마음 감당하지 말고 지금처럼 이렇게 나누며 같이 고민해보아요. 참고로 청소년의 경우 지역마다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무료나 적은 비용으로 검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고요. 대면상담이 부담스럽다면 1388전화상담이나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의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답니다. 그럼 마카님의 일상이 좀더 편안해지기를 바라며 응원을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