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말마다 불안증이 심해져요
전 수도권에 본가가 있고 대학교를 몇시간 버스와 기차를 타고 가서 기숙사에서 살아요. 교통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잘 가지 않기도 해요.
문제는 학기말마다 갖가지 이유로 불안이 심해져요. 저번 학기는 전공과는 전혀 다르고 비전공자는 손도 못 댈 난이도의 교양과목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참 부담 많은 마무리일 것 같습니다. 자취할 방도 거의 혼자서 알아봐야 할 판이고 돈을 본가에서 얼마나 지원해줄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조별과제는 기말이라 제일 중요한데 뜻대로 잘 흘러가지도 않습니다. 알바도 알아보니 방학 중에만 돈을 벌려면 경력까지 필요한데 전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고요.
이러니 위염도 얻고 한포진도 생리불순도 얻게 되었어요. 이따금 불안이 심해질 때면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토하고 싶은 기분마저 듭니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우울해지는 기분이 당황스러워요.
나름 문제에 또 일어날 문제까지 계획은 세워둔 것 같은데 전 여전히 마음에 돌을 얹은 것 같은 우울감이 어색합니다. 늘 최선을 다했지만 80%밖에 발휘되지 않아 나타나는 애매한 성공에 질려 자책도 종종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나 자신에게 여유를 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