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가져야 할까요.
어렸을 때부터 저희 부모님은 항상 바쁘셨어요
아버지는 대기업에 다니셨고 어머니는 사업을 하셨거든요
부모님께서 열심히 일하신 덕분에 저는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자랐어요 유학도 오래 다녀와보고 음악도 하고 해보고 싶었던 것은 다 해봤어요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자랐던 것은 맞는데,
참 외롭고 불안하고 우울하게 자랐어요
몇 년째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중이고 모든 게 불안정해요
어렸을 때 어머니는 저희 앞에서 자살시도를 하실 정도로 우울감이 심하셨고 아버지는 그걸 알고도 아무것도 하시지 않으셨어요
어머니가 집에서 일을 하셨기 때문에 사업 특성상
저는 항상 제 방에만 있었구요 화장실도 눈치 보고 갔어요
안그래도 아기 때부터 제가 예민하고 감정적인 성향이 심했다고 하는데, 바쁘신 부모님은 제대로 된 사랑을 주시지 못했고 오히려 제가 감정 쓰레기통이 되었고 모든 게 불안정하니까 심리적으로 더 불안하게 자랐어요 그러다보니 자존감이라는 것은 없었고 친구관계도 원만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머니 아버지 정신과 의사선생님은 경제적으로 풍족했으니, 그걸로 된 게 아니냐고 하세요
맞죠 맞는데.. 당연히 감사한데..
이게 참..
어떻게 하면 경제적인 것 빼면 아무것도 없는 빈 껍데기일 뿐인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고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