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 사려고 합니다.
정말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갖고 있던 조그마한 미련도 싹 마음의 정리를 했어요.
그동안은 용기가 안 났습니다.
투신을 하거나 자해를 한다고 해도, 반 불구자로 살아남을까봐 그게 더 무서웠거든요.
투신하기에는 일면식도 없는 남들에게 공포감이나 피해를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고민 끝에 번개탄을 피우려고 하는데 집에 불이 나거나 하진 않죠?
집에서 피울 거라서 방 창문과 문을 테잎으로 싹 붙여두면 될까요?
괜히 다른 타인들에게는 절대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요...
지금 당장 사서 사용할 건 아니지만 마음은 확실하게 정했어요.
평생을 제가 고통으로 살아온 걸 봐온 하나뿐인 친구에게도 미리 얘길 해두었습니다.
정말로 절 사랑하고 생각한다면 받아들이고 이해해달라고 했어요.
친구도 받아들여줬습니다. 얼마나 고통으로 살고 있는지 아니까...
이 세상에 하등 쓸모없는 제가 한시라도 빨리 죽고 제게 남은 삶의 시간이 있었다면 불치병 환자나 살고 싶어하는 모두에게 나뉘어져서 갔으면 좋겠네요...
혹시나 같은 생각 가지고 있으신 분 있으면...
갈 때 가더라도.. 올 때도 외로웠는데 갈 때만이라도 외롭지 않고 싶네요..
이것 또한 욕심이고 미련인가...
아무 쓸모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