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2살.. 이제 곧 33살되는 여성입니다.
그동안 7년정도 사회생활하며 많이 무뎌졌다 했는데, 여전히 어렵고 갈피를 못잡겠네요. 나도 날 모르겠다 가 딱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입니다.
첫직장, 여행사..
주말, 밤낮없이 일했지만 박봉 월급. 어느새 뒤돌아보니 6년이 흘렀더라구요.
이젠 아니다싶어 힘들다 퇴사하겠다하니
사장왈, 니가 6년간 한게 뭐가있다고 힘드니, 이 업계에서 일 안할거니?
기가막히다는 얼굴로 저런말을 내뱉는 회사를 뒤로하고 집에오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군요.
보란듯 성공하겠다 이악물고 취직했는데,
두번째 회사, 집근처 제조업..
입사 첫날, 상사가 키보드소리로 지적하더군요. 시끄럽다고..
네. 제 키보드 무소음 키보드입니다. 업무교육도 안시켜주고 아무것도 하지말래서
웹서핑 잠깐한게 다인데 타이핑을 한들 얼마나 했겠습니까?
입사 3일째 되던날, 제품설명을 하도 안해주길래 스스로 찾아보면서 엑셀에 정리하고있는데, 상사가 화내더라구요.
일도 그렇게 답답하게 할꺼냐고.. 제가 뭘 잘못한게있나요? 그냥 제품이 속해있는
카테고리 의미를 몰라 검색해서 의미만 정리한게 다입니다. 꼴랑 3줄..
어이가 없었지만 버텼습니다.
5일째 되던날,
상사가 그러데요. 카풀하는 출근길 차안에서 만나자마자 바로.
너한테 할말있다고. 너랑 나랑 안맞는것같다고.
내가 너랑 사주를 보니(상사는 참고로 제 15년지기 친구 어머니입니다)
니가 내년부터 10년대운이 안좋다더라. 그래서 나(상사)의 말년운을 친다더라.
어떻게했음 좋겠니? 네. 나가라는 의미인거 알고있고, 그만하겠습니다 하니 낼름
그럴래? 그게좋겠다. 하시더라구요. 하하..
이렇게 퇴사한지 1주가 넘었는데, 더 늦기전에 빨리 취업해야되는데,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도 떨어보고 유튜브에 책에 읽어도
조금만 지나면 앞서 두 회사에서 들었던 저 말들이 머리속에 계속 떠오릅니다.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사회생활을 못하는건가? 진짜 운이 안좋아 이러나?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생각에 눈물만 납니다.
살벌한 취업현실에 용기가 없어지는것도 사실이구요..
제가 정말 그렇게 답답한건가요? 저 다시 취업할수 있겠죠?ㅠㅠ
어떻게하면 다시 마음을 다잡을수 있을까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