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는게 두렵고 싫어요
이제 20대가 되기까지 2개월도 안남았는데
저의 10대를 보내주기가 힘든 것 같아요
어릴땐 마냥 20대가 되고 싶었는데... 왜 이럴까요
제가 18살 때 20대가 된다는것을 부정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19살이 되고 20살이 된다는것을 받아들였었는데 이제 졸업도 얼마 안남아서
제가 학교에서 벗어난다는것을 깨달았어요
물론 대학교를 가지만 대학교랑 초중고는 다르니깐요 대학교에 가도 날 조건없이 도와주는 선생님 같은 사람은 없기도 하고 제 20대를 책임진다는 것이 힘든 것 같아요
초중때는 졸업해도 중학교가 있으니깐 고등학교가 있으니깐 이런느낌이었는데 고등학교 다음이 없잖아요 그게 너무 답답하고 뭔가 두려운 느낌이에요
늘 학교를 가던 제 일상과 달라져서 그럴까요? 아니면 힘든일도 많았지만 추억도 많았던 10대라 그런걸까요...? 20대가 되면 10대때처럼 추억이 생기기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지금 10대의 추억이 너무 소중한 것 같아요
어른분들께 10대라 이쁨받는 것도 좋았고 엄마한테 조금씩 용돈받아서 쓰는 것도 좋았고 버스 탈 때 청소년 요금제를 받는 것도 좋았고 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장난치면서 노는 것도 좋았고 아빠가 가끔씩 학교에 데려다 주시는 것도 좋았고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맛있는거 사먹고 노는거 심지어 노래방에서 10시 이후는 못 있었던것까지 추억인 것 같아요
그냥 이런 마음을 가진 상태로 20살이 되버리면 괜찮아질까요? 마지막 10대를 보내면서 20살이 될 때 후회하지 않고싶어요 마지막 10대를 어떻게 보내야할까요 또 이런 두려운 마음이 어떻게 해야 괜찮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