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거기는 어때?
따뜻해? 이제 몸은 안아프지?
오빠가 떠난지 벌써 두달이 다 되어간다.
시간 정말 빠르네.
오빠 생일까지만 버티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는데
결국 납골당에서 생일상 차려주게됐잖아.
생일상이랑 49재 상차린건 마음에 들었어?
엄마랑 나랑 고민해서 준비해갔어 오빠 좋아했던거로.
아플때 좋아하는거 먹지도 못했잖아. 많이 먹었지?
늘 지나고 나서야 후회한다 이게 인간인가봐
오빠 있을때 더 잘해줄걸 아플때 더 연락하고 살갑게 굴걸
다정하지 못했던 여동생이라 미안해.
이렇게 후회해봤자 이제 오빠는 없는데.. 아무소용 없는데...
오빠
이제 편안해?
엄마 걱정은 하지마. 내가 잘 챙길게.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웠어. 내 오빠가 되어줘서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