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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저는 최근 손깍지를 과도하게 바랍니다.
이유는 나름대로 추측 중이라서 카테고리는 어떻게든 정해두었습니다만, 정확하지 않아서 확인받고 싶습니다. 원래도 팔짱 같은 걸 하는 걸 선호하는 축에 속했는데, 요즘들어 갑자기 손깍지가 좋아졌어요. 손깍지의 그 감각이 좋다고 해야 할까요.... 다른 친구의 손을 교차해서 맞잡는 거요. 아마 이제 일주일이 되었을 거에요. 친구랑 같이 있으면 무턱대고 손깍지를 끼고 싶어 하고(다행히 친구들이 잘 받아줘요. 당황할 만한데 그냥 얘는 갑자기 좋아졌나보다 하고 이제는 놀리기까지 합니다. 손을 안 빌려주고 제 반응을 즐겨요. 살짝 열받는데 모든 장난이 그렇듯 서로 웃느라 정신 없습니다), 엄마랑 걸을 때도 어느새 보면 깍지를 낀 상태입니다. 수업 시간에도 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옆자리, 뒷자리에 있는 친구랑 손깍지를 하고 싶어져요. 수업 집중 잘하는 학생입니다. 원래는 배우는 거에 정신 팔려서 그런 생각이 안 들어요. 그런데 요즘은 왼손을 깍지낀 채로 수업을 듣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중독인가 싶을 정도로 손가락 사이사이를 채우는 그 느낌을 바라게 되었어요. 제 손까락끼리 깍지끼는 건 또 느낌이 별로인 게 참 신기해요. 계속 사람 손을 잡고 귀찮게 굴 수는 없으니 장갑에 솜을 채워 주머니에 넣고 다닐까도 생각 중이에요(처음에는 손모양 인형을 찾았는데 일상 속에서 들고 다니기엔 좀 그렇더라구요). 감촉이 달라서 과연 같은 만족감을 줄지는 미지수지만요. 애인 없는(없었고, 아마 고3까지 거부할) 중학생 여자입니다. 가족관계도, 친구관계도 모두 좋습니다.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편이고, 고민을 굳이 고르자면 친구 관계에서 우선순위가 아닌 거 같을 때가 불안하다는 것 정도예요. 누구나 인정 욕구가 있기 때문에 내가 다른 친구보다 덜 선호되는 경우는 웬만해서는 잘 받아들입니다. 그 감정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럭저럭 지내고 있어요. 그래요, 사실 저 나름대로 추측은 이미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손깍지라는 게 붙잡고 싶은 심리에서 나온다는 글도 읽어봤거든요. 그런데 그걸 보기 전에 손깍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애정결핍이기 때문이라는 글을 봐서인지 믿음직스럽진 않아요. 전 따지자면 그쪽과는 거리가 멀거든요. 그런데 제 추측에서 이상한 점이 있어서요. 친구 관계에서 내가 뒤처지는 느낌이 드는 사람은 굉장히 많잖아요. 심지어 저는 특별히 심하게 불안한 것도 아니고, 그냥 현타->멍때림->그런가 보다ㅇㅇ로 사고방식이 흐르거든요. 큰 문제가 아니란 말이에요. 걱정이라고도 볼 수 없는 매우 작은 걱정임에도 불구하고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해가 좀 안 되어서요. 현실에선 말하기도 애매해서 여기다가 말씀드려요. 제가 손깍지를 좋아하는 이유를 추측해주세요. 맞추시기엔 익명의 저를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은 전혀 모르실 테니까요. 제가 추측하는 이유가 맞다고 생각하신다면, 이게 왜 저한테만 나타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추측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제의 심각성도 알고 싶어요.(당연히 별 문제 없다는 결론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만, 확인 받는 건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혹시 저와 같은 사례가 있는지도 알고 싶어요. 저에겐 매우 생소한 일이라서요. 나름대로 고민이라면 고민이라서 별 거 아닌데도 주저리주저리 쓸 분량이 꽤 나왔네요. 귀한 시간 동안 긴 글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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