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들에게 희생할 때 짜릿함을 느껴요.
제가 희생을 해서 남들이 편해질 때 제가 살아있음을 느껴요.
그래서 알바 월급 50만원 받으면서 10만원은 기부를 했어요. 살아있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제가 남들에게 방해가 되거나 도움을 받을 때 괴로워요.
그리고 희생을 했음에도 남들이 고마운 줄 모르고 저를 이용하려 들고, 저의 희생을 당연시 여길 때 극도로 괴로워요.
엄청난 배신감과 원망이 생깁니다. 저 스스로를 비난하기도 해요. 멍청이라고.
그리고 저 스스로 무언가 성취를 했을 때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나 뿌듯함은 별로 크게 안느껴지고, 나의 성취가 타인의 자랑거리, 타인의 행복으로 느껴질 때 짜릿함을 느껴요.
저 참 이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