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하고 치료방법 알아보느라
한달사이 종양이 또 커졌나보다.
이제 조금만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받아도
바로 뇌압이 올라가는지 ...
자꾸 눈이랑 얼굴이 심하게 붓는다.
뭔가
현실감이 없어진 것 같은
이런 느낌이 오랜만에 들었다.
머리안에 자리잡은 종양은
위험한 위치인데 악성이 아니라서
커지지않으면 달고 살아도 되는데
하필 시신경을 누르고 있다는 것도
방사능치료가 필수라는 것도
생각보다 생존률이 높다는 것도
체감이 잘 되질 않는다.
쉬고는 있지만
차라리 그냥...
정말 심각하다면 좋았을거라는
미래에대한 막연한 불안함이 찾아온다.
(잠깐씩 다양한 일을 했지만 경력이라고 인정받을 정도는 아니라서... 더더욱)
심지어는
그냥 사랑하는 사람들 옆으로 갈 수있게
하늘로 돌아갈 기회마저 뺏긴 것 같다는- 흔한 우울증 환자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끊임없이올라온다.
정말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