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용기내서 상담센터에 갔어요
거기서 내가 당한 거, 살아온 거, 내 감정, 가해자에게 뭘 바라는지 상담 내내 어디에도 말할 수 없었던 심정을 다 털어놨어요.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고요.
상담사님은 제가 겪은 일들이 있기에 제가 힘든 게 당연한 거라고 해주셨어요. 저는 치유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해주셨어요. 남들이 말하는대로 제가 나약해서 미련을 못버리는 건 아닐까 늘 망설였는데 제 마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아니까 울컥해지고 후련해졌어요. 제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걸 알아서, 제가 느낄 수밖에 없는 슬픔과 분노였다는 걸 알아줘서 너무나도 후련해요. 빠른 시일에 병원 가서 마음에 쌓아둔 짐을 마저 지워버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