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11/02 수요일
(1) 오전 12시 – 2시
시험 공부를 하기에는 교양이 마음에 걸려서 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일단 가장 스트레스 받는 중국 인물 교양을 먼저 마무리 하기로 했다.
일단 중국 인물 과목이 중간고사 과제가 있었다. 제자백가 인물 중에 한 명을 골라서 소개를 해야 됐었다.
수업 시간에 오지게 받아적은 내용들이 있으니까… ㅎㅎ 그렇게 고생한 게 헛공부는 아니였다.
선생님 말씀 받아적은 거 정리해서 한시간 반만에 후루룩 써서 제출했다.
(2) 오전 2시- 오전 4시반
그 분이 이제 ppt를 안 주셔서 내가 스캔을 해야 됐었다. 그냥 복붙해서 번역기 돌리면 1-2시간이면 ppt 정리가 끝나는데,
이제 스캔하면 오탈자가 많이 나와서 하나하나 수정을 해야 한다. 이게 시험 공부도 아니고.. 교양 때문에 이러고 있는 상황이 너무 속상하고 서러웠던 것 같다. 근데 그 양에 짓눌려서 교양을 안 하면 미칠 것 같았다.
(3) 오전 4시 반- 오전 9시
침대에 눕고 기억이 없다.
(4) 오전 9시-오후 1시
학교 수업
그래도 이 날 수업은 좀 덜 힘들었다.
(5) 오후 1시-오후 3시 반
낮잠+ 점심
(6) 3시반-6시 40분
중국 인물 과목 ppt 마저 정리했다. 와.. 5-6시간 걸리더라. 강의를 듣는 것도 아닌데..
아 강의 화면을 캡쳐하니까 안 보이는 한자가 좀 몇 개 있었다. 그거 이제 그 과목 선생님한테 물어봤었다.
근데 그 분이 내가 문서를 안 주고, 다른 사람이 편집하지 못하게 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라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그냥 자기 수업은 시험 안 보니까 대충 하라는 의미의 말을 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이것도 좀 멘탈에 타격이 컸다.
Ppt 안 주는거야 내가 너무 힘들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선생님을 하면 그렇게는 안 하겠지만, 그런 거 주는데 인색한 교수들이 생각보다 많으니까…근데 수업을 하는 교수가.. 내 수업은 시험을 안 보니까 덜 열심히 하라고 얘기하는 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럴거면 선생님 왜 하냐.. 아 자기 입으로 저런 말 하면 안 쪽팔린가…. 어떻게 자기 수업에 프라이드가 하나도 없지? 교수잖아………… 내가 지금 예민해져 있는 것도 있는데, 자기 수업은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는 말로밖에 안 들렸다. 그래서 가르치는 사람이 저러는데 내가 뭘 위해서 이러나.. 그런 생각을 했었다.
(7) 6시 40분~12시
산책하고 밥 먹고 잤다. 몸이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안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