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태원사고에 깊이 애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들의 가족을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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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mini
3달 전
먼저 이태원사고에 깊이 애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40이고, 5살 아기를 키우는 , 진~~짜진짜 열심히 사는 워킹맘입니다. 먼저 가족관계 특징은요 제가 20살이던해에 부모님이 완전히 헤어지셨고요. (전 아빠를 좋아해서 이후 종종 술한잔하고 친구처럼 지냈어요.) 언니는 아버지 술드시는거 너무 싫어하고 결혼식도 안부르고요. 생활력강한 엄마 밑에서 성인때까지 잘 컸고 지금은 엄마가 아이 양육을 봐주고 계십니다. 다름이아니라, 15년전, 25살에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크게 당한적이 있는데요. 큰 수술을 받은 사람도 있지만 차에탔던 전원, 잘 생존하여 잘들 살고 있습니다. 저는 당시 차에서 자고있었는데, 차 문이 딸깍 열렸고, 어딘가로 하염없이 굴러간 기억이 있는데, 수로에 빠져있었다고해요. (기억을 잃었어요) 뇌진탕, 안와골절 , 비골골절, 쇄골골절등 철심을 밖는 수술을 하고 석달이상을 병원생활 하였습니다. 일년뒤 철심 제거수술하였고, 사고 합의하는데 무려 일년이 걸릴정도로 오랜 통원치료도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죽었더라면 고통도 없이 잠들었고 보험금도 나왔을텐데 하늘이 왜 날 잘 살려주신걸까? 라는 질문을 갖었었는데요. 그래서 이후부터는 더욱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죽으면 평생잘텐데' 라는 생각으로 뭐든 열심히 재밌게 해야한다고 잠을 포기하고 뭐든 다 했던 것 같아요. 가정형편이 좋지는 않았던 터라 일도 정말 많이 하고 주말 알바도 서슴치 않았거든요. 그래도 받은 합의금에 직장생활하던 친언니의 돈을 좀 더 보태서 엄마께 작은 빌라도 사드렸는데, 고생한 엄마를 도와야지 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살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 이혼가정에 엄마가 고생도 하셨지만, 저 간호하느라 지방 병원 오가시고 하다가, 외상이 있던 엄마의 눈이 안압상승과 종양이 생기는 등 수술도 받으셨고, 크게 나빠지셨거든요. ) 참고로 저는 독립적이기도하지만, 성공에 대한 욕심도 많고 자기애도 강한 성향입니다. 저랑 언니 잘 키워주신다고 강남8학군까지 이사와 애써준 부모님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리지 못해 죄송했기에, 항상 열심히는 잘하자! 라는 생각이었고요. 외국계 직장을 다니면서, 야학으로 공부도 하고 주말 알바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당시 사고트라우마로 힘들었던것은 잠을 잘 못자는 것과, 안전불감증, 그리고 난 왜 평범하지 못한 것인지에 대한 우울증 정도였습니다. 누구에게 평생 한번 일어나기도 힘든일이 왜 나에게 일어났을까? 왜 난 살았을까? 란 생각에 도로가 무너지진 않을까, 외벽으로 강도가 들어오면 어떻하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에 내가 해당되면 어쩌지? 하고 각종 안전불감증에 시달렸던 것 같아요. 철심을 뺀 이후에도, 발목이 너무 아파서, 이후에도 계속 깊은 잠을 못자기도 했고요. 신체의 후유증을 시작으로 나중엔 배란장에에 무월경까지 오니 정말 우울해지더라고요. 호르몬 영향인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주에 폭식을 했고, 몸무게가 급격히 늘기도해서, 병원에서 상담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떻게든 바쁘게 지내서 나쁜 생각이 들어오기 전에 피곤해서 잠드는 편을 택했고요, 직장생활중 사회초년생이 겪는 내적 갈등이라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이겨냈습니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신앙생활과 교회활동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치유의 과정도 거치게 되었습니다. 몸의 장애는 요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딴 강사자격증으로 외모의 자신감도 찾았고, 강사활동까지 하는 결과도 갖게 되었습니다. 차차 시간이 지나며 저는 자랐고, 이직과 승진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며, 업무 성취도도 만들어 내면서 저는 정말 평범한 사람으로 그런 삶을 살아온것 같아요. 그 가운데, 지병에 걸려 사랑하는 친척을 잃기도 하고, 몇년전 아버지도 하늘나라로 보내 드리기 까지 했네요. 여러일을 겪기도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좀더 단단한 어른이 된것 같았습니다. 5년전 띠동갑 신랑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으며,, 집도 이사하고, 친정엄마에게 아이 양육을 맞기고 회사다니면서, 안정적인 울타리 안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주말부터 이태원 참사를 보니 참담하기 그지 없고 마음이 너무 힘이듭니다. 그간 별탈 없이 지내다가 왜 이렇게 먹먹하고 힘든건지 저도 곰곰히 생각을 했보았는데요. 사고를 당한 희생자 분들이 제가 사고를 당한 나이기도 했고, 제가 딸아이의 엄마가 되다보니 세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서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고는 언제든 닥칠 수 있는 것인데 평소보다 많은 생각을 하고, 지나치게 깊은 생각에 빠지는 것 같아 불안하고 무섭습니다. 선생님 이게 제가 다 고치지 못한 사고 트라우마가 다시 꺼내진걸까요? 아니면 이태원 참사자체가 우울하고 힘든 사고여서 일까요? 가족을 잃은 고통이 저에게 온것같고, 너무 마음이 힘듭니다.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4개, 댓글 1개
강한비2345
3달 전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그저 지나가는 일반인이지만 이번 사건이 그때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이 되었던 것 같아요ㅠㅠ 이태원 사고를 영상 매체로만 접한 사람들도 트라우마를 심하게 겪고 있는데 실제로 경험하신 일이 있기에 더 트라우마가 세게 오신 것 같아요ㅜㅜ 저도 이태원 참사 이후로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무서워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