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 인간관계 전반에 회의감이 들고 실망스러워여
30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최근 많은 일을 연이어 겪으면서 친구, 가족관계에 격변이라 할 만큼의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로인한 우울감으로 상담을 받기도 했었는데 좀더 상담을 다녔어야했던 것인지 요즘 우울함이 불쑥 올라와요
우선 가족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저는 이상하게도 저의 부모님의
저에게 이기적이고 눈치 없는 아이라고 그래선 아무도 널 좋아하지 않을거라는 말을 수없이 해왔습니다
전할 말, 안전할말을 못가린다고 눈치 없는 아이라고 구박을 받았는데 커서 유치원 선생님을 하는 친구 얘기를 듣다보니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이 앞에서 말을 가려해야 했던 건 어른이지 제가 가려야 하는게 아니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제가 크게 눈치 빠른 스타일은 아니라는 걸 느끼지만 그렇게 구박 받아야했나 하는 서러움이 있어요
또 하나 이기적이라고 하시는 부분은 제가 솔직하게 봐도 욕심이 어느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항상 한살터울의 동생에게 “네가 누나 잖아~”라는 말로 양보하고 차별을 해서 항상 공평하게 나눠야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들곤 했어요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저는 가져보지 못한 것들 기꺼이 부모님께 먼저 사드리고 해드리고 하는데
여전히 전 이기적이고 동생은 가만이 있는데 돈 벌면 자리 잡으면 잘 할거라고 말해서 고맙단 말을 못들은것보다 더 상처가 돼요
또 하나 칭찬에 인색해요
제가 어릴때 공부를 꽤나 잘 했는데 그럴때마다 칭찬보단
“너네반엔 인재가 없나 이 성적이 반1등이니?”
“공부만 잘 하면 대수냐? 사람이 되야지”
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또 제가 어릴땐 내향적이라서 어릴땐 친구를 잘 못사겼는데 하도 걱정을 해서 어느 순간은 외향적인 사람이 되었어요
그러자 사교성이 부족하다고 걱정하시던 부모님이 제가 하는 언행이 친구들이 앞에서 좋아해도 뒤에서 욕할거라며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해라, 좋은 얘기만 해라고 말하시고 힘든 얘기 친구들한테 내색하면 싫어할거라고 함구 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인지 기본적으로 저는 저 자신에 대해서 사람들이 앞에서 웃어도 속으로 날 싫어하지 않을까 ?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이기적이지 않아야하니깐 이건 양보해야겠지? 어디까지 양보해야하지?
뭔가 상황이 좀 어두울땐 내가 눈치가 없어서 이게 내탓인가 전전긍긍하게 되네요
지금도 여전히 저에 대해 부정적인 말들을 불쑥 불쑥 하는 부모님 때문에 무방비하게 당하거나 저도 날이 서서 받아치곤 하는데 저는 언제까지 이기적이고 못난 딸이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친구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매일 연락하던 친구가 어느날부터 은근히 자랑을 하는데 제가 자꾸 비교하게 되어 불편감이 들어 서서히 연락을 끊게 되었습니다
명품, 호캉스, 양가에서 마련해준 결혼 자금으로 도심에 신혼집을 마련해서 제가 보기엔 큰 걱정없는 삶을 살아가게 되었는데
매일 걱정인 양 연락와서 툴툴 거리면서 본인과는 반대로 뭐하나 쉬운것이 없는 제 얘기를 들으면서 위로 하는 반복되는 패턴에 제가 자괴감이 들어서 도저히 인연을 이어가기 어렵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연락을 서서히 피해버리다가 대놓고 이야기 했어요
난 너랑 상황이 너무 많이 달라서 비교가 되서 힘들다고
그랬더니 친구도 더이상 연락을 하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최근 꿈에 우리 사이가 틀어지기 전 친했던 시절이 나오면서 괴로워요
저 하나가 못나서 친구를 부러워하고 시기해서 친구가 잘되는 걸 축하해주지 못해서 친구 관계가 파탄이 났나 싶어서요
그렇지만 다시 연락하는 것도 힘들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친구의 삶과 저의 삶을 비교하지 않을 자신이 없어요
굳이 연락하지 않아도 이미 구체적인 상상까지 되는 걸요